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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쿠키건강TV] #2 불임의 원인과 위험요소
김민희▷ 네. 여성 불임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배란 장애, 난관 기능 장애, 그리고 다음 원인은 무엇인가요?
배광록▶ 세 번째는 자궁 장애입니다. 임신은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이 된 상태죠. 그리고 착상이 잘 되려면 자궁내막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 난소의 황체에서 분비되는 황체 호르몬이 자궁내막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데 황체의 기능이 나쁘면 자궁내막이 잘 자라지 못하여 임신에 지장을 줍니다. 또한 자궁 기형, 자궁 내 유착,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 용종이 있을 때에도 착상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김민희▷ 태아가 열 달 동안 지내게 되는 곳이 바로 자궁인 만큼, 자궁의 역할도 중요하겠죠. 자궁에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불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이어 네 번째 원인도 알려주세요.
배광록▶ 자궁경관 및 면역학적 요인입니다. 임신을 위해서는 정자가 자궁강 안으로 들어가고, 궁극적으로는 난관에 도달해야 하죠. 자궁경관은 정자가 자궁강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통로 역할을 하고요. 정자의 능력은 자궁경관 내에 존재하는 점액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자궁경관 점액은 정자를 통과시키며 비정상적인 정자를 걸러내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며 보관소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자궁경관의 점액량이 적은 경우 또는 점액에 이상이 있는 경우 정자가 질에서 자궁으로 헤엄쳐 올라가는데 장애를 주기도 하고요. 여성의 몸 안에 남자의 정자에 대한 항체가 있는 경우, 여성의 몸 안에 들어오는 정자가 난자를 만나 임신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항체란 사람의 몸에서 면역에 관계하는 물질로,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과 결합을 해 그 물질의 생물학적 활동을 억제 또는 파괴하는 물질을 말하죠.
김민희▷ 네. 자연적으로 임신이 되는 것을 막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요. 먼저 여성 측 불임의 원인부터 알아봤고요. 이어서 남성 불임의 원인도 알아볼게요. 남성의 경우, 어떤 원인이 있나요?
배광록▶ 남자 측 불임은 수정 능력이 있는 정자를 여성의 생식기 내로 보내는 과정에서의 문제로 인해 발생합니다.
김민희▷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정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긴다는 건가요?
배광록▶ 그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고환에서 정자를 잘 만들지 못하는 정자 형성 장애, 고환에서 정자는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나 부고환, 정관 폐쇄 등으로 정자가 배출되지 못하는 정자 통과 장애, 그 외 정낭이나 전립선의 문제로 인한 부성선 기능 장애, 발기 부전이나 사정 장애와 같은 성기능장애 등이 있습니다.
김민희▷ 정자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또 만든 정자를 배출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그런 문제가 생기는 건 어떤 이유로 인해서 인가요? 남성 불임 고위험군이 따로 있을까요?
배광록▶ 흡연자가 고위험군에 들어갑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정자 형성에 나쁜 영향을 주는 혈중 프로락틴과 여성 호르몬이 높다고 합니다. 또 정계정맥류 등의 남성 난임의 다른 원인을 가진 경우에서도 보조 인자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고요.
김민희▷ 네. 결국 금연을 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가임 능력을 증가시키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원장님, 흡연 외에 또 어떤 경우가 불임을 증가시킬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배광록▶ 음주 역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 알코올 중독자에서는 고환 위축과 함께 혈중 남성 호르몬이 감소되며, 정자의 수나 운동성, 모양 모두에서 이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 과도한 음주는 간에 문제를 일으켜 남성 호르몬의 대사를 변화시키고 성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요.
김민희▷ 네. 금연과 금주는 불임 뿐 아니라 다른 질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겠습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서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불임의 원인에 대해 알아봤고요. 이번에는 불임 치료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볼게요. 원장님, 시간이 지나면 아기가 생길 수 있겠지. 좀 더 기다려보자 라는 생각으로 불임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둘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배광록▶ 불임의 요건에 충족되는데도 제대로 된 검사나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불임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불임의 원인에 대해 한방적, 양방적인 검사를 충분히 받고 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좋죠. 난소 낭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방치하게 되면 전신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고요. 남성의 경우에도 정자형성장애, 정자통과장애, 발기 장애 등의 질환이 있을 때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