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산후조리와 유산후조리 #2 올바른 산후조리 방법

[쿠키건강TV] 산후조리와 유산후조리 #2 올바른 산후조리 방법

기사승인 2016-04-08 13: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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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쿠키건강TV]

김민희▷ 너무 덥지 않게 하고, 한기가 들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산후조리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이어 속설 질문 두 번째 드릴게요. 산후조리는 마지막만 잘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둘째를 낳을 계획이 있으면 첫째 때는 조리를 안 해도 된다는 거죠. 원장님, 맞는 말인가요?

배광록▶ 아닙니다. 산후조리는 출산할 때마다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출산을 할 때 호르몬 변화가 있고 골반이 변형되므로 산후조리를 잘해야 다음 아이를 임신하는데도 도움 됩니다. 조리를 잘못해서 산후풍이 심하게 오거나 자궁, 난소질환이 생기면 둘째불임이 생길 가능성도 있고요.

김민희▷ 네.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다음 임신에 있어 악영향을 줄 수도 있군요. 출산할 때마다 산후조리는 꼭 해야 한다는 점. 기억하시고요. 속설 질문. 마지막 드릴게요. 산후 조리 시기에 아주 잘 먹고, 잘 쉬면 출산 후 살이 빠지는커녕 오히려 비만이 온다고들 하는데요. 그럴 수 있나요?

배광록▶ 반대입니다. 출산 후에도 임신 중에 증가한 살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은 한편으론 산후 조리가 부실했음을 의미하거든요. 아기를 갖게 되면 태아나 태반, 양수, 자궁, 표피에 누적된 수분량 등에 따라 보통 9~12kg의 체중이 증가하기 마련이죠. 그리고 출산 후에는 체내 수분의 증가로 인해 출산 시 아기와 양수, 태반 등이 다 빠져나오더라도 산모는 임신 전보다 여전히 5∼7kg 정도 많은 몸무게를 지니게 됩니다. 출산 후에도 체중이 많이 나가는 이유는 임신을 하면서 많아진 체내 수분량, 즉 세포 외 수액 때문입니다. 적절한 산후 조리를 통해서 이러한 수분을 배출해 주는 것이 출산 후 살빼기인데요. 보통은 산후 조리만 열심히 해도 배출되지만, 이 시기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굶거나 하는 다이어트를 하다가 살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부을 수 있습니다.

김민희▷ 네. 남은 몸무게를 줄이고자 너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으니까요. 적절한 방법을 통해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산후조리의 올바른 방법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한의사 배광록 원장님께 배워보는 산후조리 방법.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배광록▶ 첫 번째는 너무 덥지 않게, 따뜻하게입니다. 예부터 아이를 낳은 후에 찬바람을 쏘이면 바람이 들어간다고 하여 더운 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나오지도 못하게 하였죠. 하지만 너무 덥게 하면 땀이 너무 많이 흘러 신진 대사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해롭습니다. 여름에 기온이 올라 너무 더우면 에어컨을 써도 되지만 산모가 아늑하게 느낄 정도의 따스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김민희▷ 너무 덥지 않고 따뜻하게 지내는 것이 첫 번째이고요. 두 번째는 무엇인가요?

배광록▶ 찬바람, 찬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산욕기 동안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찬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하는데요. 임신 기간 동안 이완되었던 관절 부위의 정상적인 회복을 돕기 위함입니다. 또한 약해진 치아의 회복을 위해 차고 딱딱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요.

김민희▷ 네. 출산 후 적어도 6주 까지는 찬 음식과 찬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의사 배광록 원장님께 배워보는 올바른 산후조리 방법. 그 세 번째는 무엇인가요?

배광록▶ 샤워는 따뜻한 물로 10분 정도해야 합니다. 땀이나 오로 같은 분비물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청결을 위해 샤워는 따뜻한 물로 10분 정도 하는데요. 제왕절개를 한 경우는 출산 후 일주일 뒤 실밥을 뽑은 다음에 가능하므로, 그 사이에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줍니다. 욕조 목욕은 산후 6주가 지난 후부터 하고, 대중목욕탕은 3개월 정도 지난 후에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김민희▷ 네. 다소 불편하더라도 참고 정해진 기간을 지키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또 어떤 점을 기억해야 할까요?

배광록▶ 피로감이 오래 지속될 때는 진찰을 받아 봅니다. 산욕기에 산모들이 흔히 말하는 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해짐과 노곤함을 들 수 있는데요. 이러한 증상은 보통 분만으로 인한 피로, 아기 키우기, 수면 부족, 신체적인 회복의 과도기로 인한 것 등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피로와 노곤함이 여러 주 동안 지속되면 진찰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산후에 심심치 않게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피로가 그것의 주된 증상이기도 하므로 정상적인 피로와 구분을 해야 합니다.

김민희▷ 산후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자주 발견된다고 하셨는데요. 그렇게 산후에 갑상선 기능 이상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어떤 증상으로 알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배광록▶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면 면역력이 많이 약해집니다. 이때 산후 갑상선염이라고 불리는 산후 갑상선 기능 장애가 임신과 관련된 면역 기능 이상으로 생기며 병균이 없이 염증 반응이 생기는데요. 갑상선염은 면역체계의 오작동으로 자신의 갑상선 세포를 외부세포로 인식해서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입니다. 산후 갑상선염의 시기는 분만 후 3~6개월이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나타나고요. 가슴 두근거림, 손 떨림, 땀이 많고 신경질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시기는 2주에서 2개월까지 지속되고 이후에는 산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나 피로감, 근육통, 팔다리 저림, 관절통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승환 기자 기자
97artone@kmib.co.kr
이승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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