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 보험급여 적용 위해 정부와 충분한 협의 거칠 것”

“옵디보, 보험급여 적용 위해 정부와 충분한 협의 거칠 것”

기사승인 2016-04-15 12:07: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옵디보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보험급여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양민열 한국오노약품공업 부사장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언제쯤 보험급여가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말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보험급여 등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이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폐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 허가가 난 것이다. 옵디보는 PD-L1 발현여부와 관계 없이 이전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최초의 anti PD-1항체 면역항암제다.

이와 더불어 이르면 오는 5월 면역항암제인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세포독성항암제, 표적치료제 등의 항암제들과 달리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아 항암제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들 면역항암제들은 흑색종 뿐 아니라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도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흑색종에 이어 폐암 영역까지 치료가 확대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과제는 남았다. 더 많은 환자들이 이 치료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치료제가 폐암 치료에 허가가 난다고 하더라도, 1회 투여시 1000만원이나 드는 고가의 항암제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제로 쓰기에는 가격 부담이 크다.

결국 관건이 되는 것이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한정된 건강보험재정으로 흑색종,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 치료 효과가 높은 면역항암제를 모든 환자에게 혜택을 주기엔 무리가 있다 지적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역항암제 사용 여부를 가르는 기준을 ‘바이오 마커’로 정해 보험급여 적용 대상이 되는 환자를 제한하자는 의견들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사실상 보험급여 문제는 재원의 문제로 보는 것이다. 약물 경제학적 입장에서 바이오마커는 필요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임상결과를 갖고는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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