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권리는 어디로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권리는 어디로

기사승인 2016-04-16 17:41:55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 서울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한 도시 중 하나지만 장애인들의 이동은 어렵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향하지만, 엘리베이터만 몇 번을 갈아타느라 승강장까지 내려가는데 비장애인의 몇 배가 더 소요된다. 에스컬레이터에는 진입금지 말뚝만 설치되어 있지 엘리베이터가 어디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지하철이 지연되더라도 안내방송이 문자로 안내되지 않으면 청각장애인들에겐 무용지물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주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안내방송을 들으려면 긴장의 연속이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과 같은 교통약자들은 이용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해 이동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대중교통을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이용정보 필수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4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이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어려운 이유로 ‘편의시설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17.2% 달했다. 편의시설의 부재 또는 부족함으로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지하철 역사 및 전동차의 각종 시설물과 편의시설은 비장애인 위주로 설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안내정보가 부족해 장애인은 먼 거리를 돌아 이동하거나 헤매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동차 내 마련된 교통약자석을 이용할 때 출입문 상단에 위치한 노선안내도는 글씨가 작아 확인이 어렵고, 혼잡시간에 지하철 승하차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으로 장애인이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편의 서비스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하철 역사 및 전동차 내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정보 확대를 도시철도운송사업자(코레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9호선)에 건의하고, 지하철 역사 내 최적 동선을 안내해줄 것과 장애 유형별 특성에 맞는 문자 및 음성정보 안내, 교통약자의 눈높이에서 식별하기 쉬운 큰 글씨의 노선도, 장애인의 승하차 편의서비스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장애인의 일상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6개 장애인단체들이 연합해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협의체이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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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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