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남부 교통망 확충+정주여건 개선 ‘기대감’ 증폭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잇는 새로운 교통망이 이달 말 개통된다.
경기도 수원시 서부권과 광명시를 연결하는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오는 29일 개통과 함께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수원~광명 고속도로는 수원~봉담~금곡~동안산/당수~남군포~동시흥~남광명~성채/소하~광명에 이르는 총연장 27.38㎞(4~6차선)의 고속도로. 이를 통하면 현재 약 50여분 이상 걸리는 경기 화성시 봉담읍~광명시 소하동 운행시간이 절반 이하인 2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수원~광명 고속도로 개통은 무엇보다 인근 도심지 교통 인프라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와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교통수요를 분담할 수 있기 때문. 서울외곽순환도로, 국도 1호선의 만성적 교통체증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매년 교통체증에 시달리던 귀성객 및 귀경객, 주말 나들이에 나서는 주민들도 보다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국내 최초의 프로야구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도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개통돼 국도 1호선과 연결된다면 경기 서남부에서도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다.
수원~광명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경기 서남부권의 교통망 개선 소식에 주변 인구밀집지역의 정주여건 개선과 부동산 시장 활성화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개통 이후 들어설 나들목을 중심으로 시흥 목감, 군포 송정, 수원 호매실, 화성 봉담 등은 이미 택지지구로 지정됐다.
특히 오는 5월 개통되는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면 수도권(광명)에서 서울 강남으로 직접 가는 길도 뚫리게 된다. 실제 광명시의 경우 고속도로 개통에 가구 유통업체 ‘이케아’의 세계 최대규모 매장과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 건립이라는 호재까지 더해져 최근 집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3월~올해 2월까지 광명시 주택매매가격은 평균 7.1% 상승해 수도권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서남부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경우 서울 외곽에 거주하며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소위 ‘전세난민’들의 주거지로 수원과 광명 등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pi02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