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치료제 ‘타쎄바’ 무진행생존기간 3.1개월 연장

폐암치료제 ‘타쎄바’ 무진행생존기간 3.1개월 연장

기사승인 2016-04-20 19:09: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한국로슈는 EGFR 유전자 활성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표적치료제 타쎄바(엘로티닙)로 1차 치료를 받은 후 종양이 진행된 이후 약물 투여를 지속했던 환자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이 3.1개월 더 연장됐다고 밝혔다. 타쎄바는 EGFR 활성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추천되는 표적 치료제다.


이는 지난 2014년 유럽종양학회 (ESMO,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에서 발표된 ASPIRATION (Asian Pacific trial of Tarceva as first-line in EGFR mutation) 연구결과로 한국, 대만, 태국, 홍콩 등에 위치한 23개 센터에서 EGFR 활성변이 양성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208명을 등록하여 진행한 2상 공개, 단일군 임상 연구이다. 본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가 임상 책임 연구자를 맡았으며, 한국인 환자 82명이 참여하는 등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졌다.

이 연구에서 엘로티닙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한 후 질병 진행 (Progressive Disease, 이하 PD)을 진단받은 시점까지의 PFS(이하 PFS1)와, 앞서 PD를 진단받은 환자들 중 일부에게 엘로티닙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서 투여했을 때의 PFS(이하 PFS2)를 확인했다.


임상연구에 참여한 전체 환자 207명 중 171명이 PD를 진단받았고, 이중 93명이 PD 진단 후에도 엘로티닙을 지속 투여했다. 엘로티닙을 지속 투여한 환자군의 PFS1의 중앙값은 0개월(95%, 신뢰구간(CI) 9.2?11.1), PFS2의 중앙값은 14.1개월(95%, 신뢰구간(CI) 12.2?15.9)로 나타나, PD 이후에도 엘로티닙을 계속 복용할 경우 PFS가 3.1개월 연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엘로티닙의 객관적 반응율(완전 관해 및 부분적 관해가 확인된 환자의 비율)은 66.2%, 질병조절율(완전 관해 및 부분적 관해가 확인된 환자와 안정상태의 환자 비율)은 82.6%로 1차 치료제로서 엘로티닙의 효능과 관련해 이전에 보고된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31개월이었다. 또한 안전성 측면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전체 환자 207명 중 27.1%, 3등급 수준 이상의 이상반응은 50.2%로 보고되었으며, 혈장 기반 EGFR 변이 분석에 대한 민감성과 특이성은 각각 77%와 92%을 보였다.


ASPIRATION 임상 연구의 삼성서울병원 책임자인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1차 치료 후 PD를 진단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단일 TKI 제제를 투여하는 것이 적합한 치료 패러다임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지속적인 논의들이 해당 환자군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저널 종양학(JAMA Oncology)' 3월 호에 게재됐다. newsroom@kukinews.com"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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