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정신의학회, 저조한 금연율은 니코틴이 가진 강력한 중독성 때문

중독정신의학회, 저조한 금연율은 니코틴이 가진 강력한 중독성 때문

기사승인 2016-04-22 00:17:55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소송 8차 변론이 22일 열리는 가운데 한국중독정신의학회가 제출한 의견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의견서에 따르면 한국중독정신의학회는 흡연과 니코틴 중독의 인과성에 대해 흡연이 암, 심혈관계 질환 및 호흡기계 질환 등 각종 만성 질환의 위험요인이며, 금연에 성공하는 비율이 매우 낮은 이유는 니코틴이 본질적으로 정신활성 물질로서 뇌에 작용하는 다양한 신경생물학적 요인으로, 마약과 비슷한 강력한 중독성을 가지는 데 기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담배는 술·대마·코카인·아편계 등 알려진 강력한 중독성 물질들과 비교하더라도 호기심으로 한 번 경험해 본 사람이 의존으로 진행할 확률이 매우 높으며, 심지어 회복할 확률조차 매우 낮다고 강조한다.

또 흡연력은 니코틴 중독을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척도이며, 담배를 더 많이, 더 오래 피운 사람일수록 니코틴 중독의 정도는 심해져서 모든 약물 중독의 핵심적 요소인 내성과 갈망, 통제 능력의 상실을 더 빠르고 심하게 겪게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만성적 흡연은 이에 따른 신경기능의 과활성 및 적응에 따른 변화를 일으키며, 시간이 지날수록 흡연자로 해금 담배 자체가 주는 쾌감과 각성 효과와는 별개로 흡연을 강박적으로 추구하게 되는데 이는 니코틴 수용체의 변화와 약물 중독에 깊은 관련이 있는 중뇌-변연계 보상회로의 변화, 그리고 고위 인지기능을 주관하는 대뇌 전두엽의 기능적·구조적 변화를 포함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흡연량 및 흡연 기간의 증가는 전두엽과 중뇌-변연계 보상회로의 변화를 초래해 내성, 금단, 갈망 및 자율성/통제능력의 손실을 유발시키고 니코틴 의존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학회의 의견이다.

한편 이번 변론에서 건보공단은 담배의 중독성 때문에 흡연자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흡연을 계속하게 되고, 궐련의 유해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폐암에 걸린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담배에 중독 되는 기전과 그 폐해를 증명하는 기존의 수많은 연구결과와 담배의 중독성을 인정하는 미국 담배회사들의 내부문건을 제시해 흡연은 개인의 의지이자 선택의 문제라는 담배회사의 논리를 정면 반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담배의 핵심 물질인 니코틴에 대해 상세히 다룰 계획인데 니코틴은 담배 존재의 이유이자 중독을 야기하는 원인이고, 어떤 중독성 약물에 못지않게 중독성이 강력하다는 것을 밝힐 예정이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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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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