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시사저널과 전쟁할 것…언론은 우리 폄하만 했지 취재해봤나”

어버이연합 “시사저널과 전쟁할 것…언론은 우리 폄하만 했지 취재해봤나”

기사승인 2016-04-22 11:30:55
사진=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쿠키뉴스=정진용, 김현섭 기자] 최근 청와대 ‘집회 지시’,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뒷돈 지원’ 의혹이 불거진 보수 시민단체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이 언론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시사저널을 만났다. 자기들이 충분히 해명할 수 있게 시간 준다고 해서 만났는데 제대로 들어주지도 않았다”며, “그러면서 계속 청와대 A국장이 어버이연합한테 지시 내렸다고만 자꾸 얘기했다. 그래서 내가 ‘우리는 지시 안 받는다. 우리가 해야겠다 하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한다’고 말했다. 이게 어버이연합”고 강조했다.

그는 “우린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온 조직”이라며 “그런데 우리와 박 대통령과 갈등을 만드는 건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제 말이 거짓이라면 어버이연합과 사무총장 직에서 물러나겠다. 진실공방을 위해 시사저널과 전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 사무총장은 기자들을 향해 “언론인들은 우리 어버이연합 한 번이라도 취재해봤나. 제보자들이 그 내용 얘기할 때 어버이연합에게 해명이라도 구해봤나”라면서, “여러분들은 퍼다 나르는 역할만 했다. 어버이연합을 폄하하기만 했다”고 따지기도 했다.

추 사무총장은 “우리는 ‘거지’”라면서 “폐지 모으고 후원 받고 그런다. 박원순(서울시장)이 30억원 지원 받은 건 가지고는 뭐라고 안 하면서 저희가 1억2000만원 지원 받고, 그 돈으로 어른들 무료급식 지원해드리는 것 가지고 뭐라고 하느냐”고 항변했다.

이어 “어버이연합은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는다”며 “일반시민들이 후원계좌로 만원, 2만원, 많게는 100만원도 후원해줬다. 그러면 상황 보고 집회에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사무총장은 “동원력? 간단하다. 여기 와서 11시 반부터 12시 반까지 식사하고 1시부터 강연한다. 종묘공원에서 강연하고 비가 오면 여기서 강연하고. 여기서 모여 다 같이 이동하니까 항상 인원 수가 고정돼 있다”고 말했다.

추 사무총장은 고문이라는 한 노인을 일어나게 한 뒤 “이 분 나이가 104세”라며 “고향이 황해도다. 통일되면 고향에 가기 위해서 매일 나오고 계신다. 이런 분들 계시기 때문에 어버이연합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검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면서 “전경련은 기독교선교복지재단 계좌로 2014년 9·11·12월에 총 1억2000만원을 송금했으며 이 재단은 같은 해 5월 말과 9월 초에 1400만원과 1200만원을 어버이연합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단 이름으로 등록된 법인이나 구체적 활동내역이 없다는 점에서 복지재단 계좌는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있고 전경련이 돈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의혹이 사실일 경우 탈세 및 금융실명제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전경련이 이사회 의결 등 합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송금했다면 업무상 배임죄를 저지른 셈”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시사저널은 지난 20일 청와대가 어버이연합에 특정 성향의 집회를 지시했다는 어버이연합 관계자의 증언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시를 내린 인물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A 행정관을 지목했다. afero@kukimedia.co.kr , jjy4791@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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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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