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보건의료단체장들의 수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그는 지난 3월17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집행부가 올린 안건 대다수가 대의원들로부터 외면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총회 석상에서 조 회장이 “집행부가 일을 잘할 수 있게 힘을 실어 달라”고 까지 호소했지만 대의원들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자 “연임을 시켜놓고 모두 부결되고 있다. 일을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분해하기도 했다. 이날 조 회장은 ▲약사회관 재건축건 ▲대한약사회 명칭 ‘대한약사협회’로 변경건 ▲지도위원신설 ▲명예회장 추대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일부 회원들이 ‘추무진 회장! 총체적 무능! 회원 배신행위! 대의원회의 불신임 촉구!’ 등이 적힌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불신임을 촉구하고 나서 체면을 구겼다. 다만 추 회장의 사퇴 권고안은 소위원회에서 표결끝에 부결되며 본회의에 상정되지는 못했다.
또 총회에서 추무진 회장 집행부가 원격의료 시범사업,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저지 등에 대한 업무를 소극적으로 했다는 대의원들의 질타가 있었지만 감사에서는 이에 대한 지적이 안나와 대의원들은 감사단의 회무감사보고를 채택하지 않기도 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도역사상 처음으로 회장 탄핵이 추진됐는데 지난 23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남섭 회장의 불신임안이 총회에 상정되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일부 감사들이 사퇴까지 하며 최 회장을 압박했지만 부결되며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보건의료 단체장들이 회원들이 신임을 얻지 못함에 따라 대정부 대응에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비스산업발전법, 법인약국, 대체조제, 규제프리존 등 주요한 현안에도 강력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회원들의 눈치를 봐야 할 상황이 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직능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어 보건의료계 내부에서 새는 물을 막지 못해 큰 홍수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든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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