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4세 여아, 심장·폐 이식수술 성공… 회복세

‘가습기 살균제’ 피해 4세 여아, 심장·폐 이식수술 성공… 회복세

기사승인 2016-05-02 15:21:55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진 4세 여아가 심장·폐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아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유진호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호흡기알레르기과 교수팀은 지난 2011년 6월 병원에 입원한 4세 여아에게 심장과 폐 이식을 동시에 시행해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심장·폐 이식을 동시에 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 영문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 학술지에서 연구진은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있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성분이 아이의 심장과 폐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이번 사태에서 최대 피해자를 낸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에 함유된 성분이다.

유 교수는 “어린이의 폐와 심장 이식 수술의 경우 장기 제공자가 부족한 데다가 수술 난이도도 매우 까다로워 쉽지 않았다”면서, “폐 이식수술을 한 후 폐고혈압, 폐쇄성 세기관지염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상당부분 없어지며 몸 상태가 회복됐다”고 전했다.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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