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쑥쑥어린이안전건강박람회 등 가족·연인·친구 함께 할 행사 풍성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계절의 여왕 5월과 함께 황금연휴가 찾아왔다.
정부는 최근 경제계의 요청을 받고 오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5월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까지 나흘간의 황금연휴라는 뜻밖의 기회가 가능해졌다.
물론 연휴 기간 그동안 묵은 피로를 풀겠다고 계획하고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토끼 같은 자식들과 여우 같은 마누라가 있는 직장인이라면 이는 언감생심(焉敢生心). 또 연휴 마지막 날엔 어버이날까지 끼어 있다.
그리스의 시라쿠사 거리에 가면 우스꽝스러운 동상이 하나 있다. 이 동상은 앞머리는 숱이 무성한 반면 뒷머리는 벗겨졌고, 발에는 날개가 달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관광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동상 밑에 새겨진 글귀를 읽게 되면 누구나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동상에는 “내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서이며, 뒷머리가 벗겨진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서이고,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하여서입니다. 그리고 나의 이름은 ‘기회’입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연휴가 기회일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회란 알아채고 먼저 잡는 자들에게만 찾아오는 법. 이번 연휴를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드는 기회로, 사랑하는 연인 간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기회로, 그동안의 부모님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기회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갑작스런 기회에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팁을 담았다.
◇가족이 함께 건강도 챙기고 안전 체험도 하고~ ‘튼튼쑥쑥 어린이 안전·건강 박람회’=올해로 6회째를 맞는 ‘튼튼쑥쑥 어린이 안전·건강 박람회(Safe & Healthy Kids Fair 2015)’가 어린이날인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B홀에서 개최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체험 박람회인 ‘튼튼쑥쑥 어린이 안전·건강 박람회’는 △안전 △건강 △식생활 △어린이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건강검진 및 상담, 올바른 식생활 교육 등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최근 일본과 에콰도르를 공포로 몰아넣은 지진 등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비해 재난안전, 생활안전, 교통안전 등 어린이들이 직접 생활 속 다양한 위기상황에 따른 대응방안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고양시의사회 등이 참여해 우리 어린이들의 정신건강, 성장, 아토피, 치아건강, 눈건강 등에 대한 건강검진 및 상담과 함께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생활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이 밖에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터닝메카드’(손오공)를 엄마·아빠와 함께 즐기며 경쟁하는 ‘가족 배틀전’, 제보 어플 오리진픽스를 통해 어린이들이 1일 기자가 되는 ‘일일 명예기자’ 이벤트도 진행된다.
아울러 어린이 안전 뮤지컬 ‘이것만은 지켜주세요’와 ‘어린이 아나운서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프로그램과 우리 아이들에게 미아방지 목걸이나 팔찌를 만들어주는 ‘사랑 나눔 미아방지 캠페인’ 이벤트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 콘텐츠도 준비된다.
◇“나실 제 괴로움~”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부모님의 은혜를~=5월은 갖가지 꽃이 만개하는 꽃의 계절. 이번 봄 넓디넓은 야외에서 전세계 다양한 신기한 꽃과 함께 부모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자.
올해로 10돌을 맞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을 주제로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올해는 오는 15일까지 행사장 곳곳에서 600회가 넘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가족이 함께 하면 좋을 갖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평일에는 밤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밤 10시까지 연장 운행돼 봄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고양시는 야간 관람을 위해 음악과 일루미네이션이 어우러진 ‘빛으로 노래하는 장미정원’을 선보인다.
해마다 관람객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 각국의 이색·희귀식품 전시관에는 앵무새 깃털 모양의 꽃잎을 자랑하는 ‘앵무새 튤립’을 비롯해 왁스 처리를 해 마치 초콜릿을 발라 놓은 듯한 ‘초코딥 장미’, ‘레인보우 국화’, ‘인도네시아 에델바이스’, 새발톱 모양의 필리핀 ‘제이드 바인’, 문어 모양의 꽃을 피우는 희귀난 등이 전시된다.
◇연인·친구와 함께 도심 속 축제에 빠져보자 ‘C-페스티벌 2016’=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무역센터 전역에서는 도심 속 축제인 ‘C-페스티벌 2016’이 개최된다.
4일 공식 개막식 당일에는 한문화진흥협회와 40개국 주한대사 및 외교관들이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참여하는 ‘서울세계의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5일 어린이날에는 30여개 팀 1500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한다는 ‘화양연화(花樣年華)’를 주제로 대형 캐릭터 벌룬 퍼레이드와 다양한 거리 공연이 경기고에서부터 삼성역 사거리에 이르는 영동대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또 코엑스 야외와 로비에서는 대규모 맥포머스 체험관을 비롯해 ‘하늘 어드벤처’, ‘환경부 친환경 놀이동산’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8일 일요일에는 한류 대표 가수 싸이(PSY)를 비롯해 위너, 아이콘, I.O.I(프로듀스101)와 크나큰, 스누퍼 등 다양한 가수들이 ‘케이팝(K-POP) 콘서트’에 참가한다.
이번 ‘C-페스티벌 2016’은 ‘도심 속 최고의 축제-코드대로 즐겨라’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컨벤션코드 △나들이코드 △일상탈출코드 △설렘코드 △힐링코드 등 5가지 테마로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즐길 수 있는 200여회의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코엑스 측은 이번 축제를 통해 15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참관객 150만명(외국인 10만명 포함)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epi02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