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대중들의 공중보건 위험요소에 대한 위험인식 수준을 파악하고, 보건정책학적 정책근거와 소통전략 마련을 목적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공중보건 위험인식 조사와 정책 활용 방안에 대한 기반 연구’(책임연구자: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김경희 교수)를 수행한 최종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에서 공중보건 위험요소별 심리적 패러다임 항목을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인식과 두려움 정도를 비롯해 다음 세대에 미칠 영향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사회적 책임 및 정책적 활동의 필요성 또한 높은 위험요소로 확인됐다. 반면, ‘흡연’의 경우 개인적 지식수준과 위해의 알려진 정도도 높아 통제가능성이 큰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정보원에 대한 신뢰수준은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주체들 중 ‘교수, 의료인, TV’를 가장 신뢰하고 있는 반면, ‘국회(의원)’을 가장 불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서비스의 수준에 대해서는 ‘높은 편(32.6%)’이고, 의료기관안 전성은 ‘적당하다(41.0%)’고 인식하고 있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공중보건 위험요소에 대한 심리적 인식수준을 정량적으로 측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대한의사협회에서 공중보건 위험요소에 대한 보건정책 수립 시 근거자료로 활용해 국민들의 불안을 저감할 수 있는 소통전략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동 연구의 조사는 2015년 4월 16일부터 5월 6일까지 국내 거주 20대 이상 성인 남녀 3,317명(지역, 성, 연령별 비례할당 표본추출)을 대상으로 웹서베이를 이용한 자가설문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문항은 위험인식에 대한 심리학자로 유명한 Solvic의 심리적 패러다임 모델에 기반해 설계됐고, 전문가 조사를 통해 도출한 13개의 공중보건 위험요소에 대해 총 8가지 항목(위험인식 수준, 개인적 지식, 위해의 알려진 정도, 통제가능성, 다음 세대에 미칠 영향, 두려움 정도, 사회적 책임정도, 정책적 활동의 필요정도)을 측정했다.
이와 함께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주체에 대한 신뢰수준, 우리나라 보건의료서비스 수준 및 의료기관 안전성에 대해 대국민의 인식도를 측정했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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