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태아에도 치명적 사실 드러나

가습기살균제, 태아에도 치명적 사실 드러나

기사승인 2016-05-11 19:12: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가습기살균제가 태아에도 피해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현안보고를 진행했다.

특히 태아시기에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후 폐질환 등의 피해 발생 사례가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가습기살균제 태아 피해 사례’ 현황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피해 2차 조사(2014년 4~10월)를 통해 3건의 태아피해 사례가 확인됐다. 1차 조사 때는 태아피해 사례가 모두 보류 판정을 받았다.

2차 조사시기에 169건이 피해신청 접수됐고, 이 가운데 49건만 피해인정을 받았다. 49건 중 피해 인정받은 생존자는 30명인데 이 중 3건이 태아였다. 2006~2009년에 태어난 아 이이들은 ‘옥시싹싹 new가습기 당번’ 제품과 애경, 이마트, 산도깨비 제품을 부모가 사용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다. 3명 모두 여아였다.

특히 태아 피해 3건 중 1건은 부모가 '피해 가능성 낮음'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태아 당시 영향을 받은 한 아이만 '피해 가능성 높음' 판정을 받았다.이에 따라 태아 당시 노출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장 의원은 “그동안 흡입 독성에 의한 피해로 여겨졌던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생식 독성에 의한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진 경우”라고 강조했다. newsroom@kukinews.com
newsroom@kukinews.com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