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한국한센총연합회(회장 이길용)와 공동으로 16일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립소록도병원 개선방향과 해방 후 한센인에 대한 감금·폭력·단종·낙태 등 국가의 인권침해 현실을 돌아보고 한센인에 대한 국가배상 및 법적·사회복지적 지원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황주홍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소록도, 고통에서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주제로 소록도병원 오동찬 의료부장의 주제발표가 있었고, 채규태 교수(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준 교수(동신대 사회복지학과),
강민규 과장(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아름다운 섬이자 함께 공존하는 평화의 장소’로 소록도가 자리 잡을 수 있기 위해 현재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와 그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의원은 “이 세상에 편견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지난 세월 소록도는 세상의 편견과 무지로 오랜 세월 차별과 폭력이 자행된 한센인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절망의 땅이었다. 이제 사랑으로 그 편견을 이겨내야 한다”며 “이번 정책간담회를 계기로 한센인들의 아픔이 세상에 알려지고 소록도가 치유와 희망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소록도병원은 개원 100주년을 맞아 16일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 시설물 제막식을 열었으며, 17일 100주년 기념식 및 제13회 한센인의 날 행사, 한센병 박물관 개관식, KBS열린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또 18일에는 소록도병원 자원봉사자의 날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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