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임을 위한 행진곡 거부, 얼과 정신 무시한 처사”

하태경 “임을 위한 행진곡 거부, 얼과 정신 무시한 처사”

기사승인 2016-05-17 08:16: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가운데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데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기장군을)이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SBS ‘직격인터뷰’에 출연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80년대 정신과 혼이 담긴 노래이며, 당시를 대표하는 곡”이라 평가하며, “이를 부정하는 건 한국의 얼과 정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합창과 제창의 차이에 대해 하 의원은 “본질적 차이는 없다. 강제로 부르는 걸 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제창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논리에 문제가 있다. 이 노래가 김일성과 연관이 있다는 유언비어가 퍼졌는데, 이를 정부가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보훈처의 인식은 심각한 문제가 있고 야당이 보훈처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나도 공감한다. 어떻게 정부부처가 유언비어를 믿고 따를 수 있는가”고 덧붙였다.

앞서 하 의원은 SNS를 통해서도 이러한 뜻을 밝힌 바 있다. 하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그동안 시중에 이 노래의 임이 김일성이라는 유언비어가 돌았고 보훈처는 이 유언비어를 정면에서 반박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 논란을 무시할 수 없다며 제창 거부의 논리로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무 대상에게나 종북몰이하는 일부 종북만능주의자들을 경계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일부 종북만능주의자들은 사실관계 뒷받침 없이 아무 대상에게나 종북딱지를 갖다 붙이며 무분별한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임을 위한 행진곡도 마찬가지다. 이 노래는 그 탄생에 있어서 북한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도 사후에 북한 공식 미디어에서 틀었다는 이유만으로 종북 딱지를 붙이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처럼 아무 대상에게나 종북 딱지를 붙이는 태도는 그동안 통진당 해산 등 정확한 타깃을 잡아 종북청산 투쟁을 해온 건강한 우파를 오히려 병들게 하는 것”이라면서, “아무 대상에게나 종북을 갖다 붙이게 되면 진짜 종북이 나타났을 때 그것이 종북이다고 외쳐도 국민들은 쳐다보지 않는다”고 ‘양치기 소년’에 비유했다.

앞서 통진당 해산 등의 일선에 있었던 하 의원은 “앞으로는 진성 종북 뿐만 아니라 종북을 아무데서나 파는 종북만능주의자 청산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dne@kukinews.com

[쿠키영상] 교통사고 사망 레이싱모델 故 주다하...누리꾼 추모 이어져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다”

[쿠키영상] ‘복면가왕’ 램프의 요정? “김경호 떠올려”...‘음악대장, 록선배라 져도 기분 안 상할 듯’

엉덩이춤에 흠뻑~ 빠진 친구 몰카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