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생산 10조원 돌파…무역 흑자 1조원 넘어

국내 화장품 생산 10조원 돌파…무역 흑자 1조원 넘어

기사승인 2016-06-08 13:18:55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화장품 생산실적은 10조7328억원으로 2014년(8조9704억원) 대비 19.64% 증가했으며, 무역흑자도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로 전년(2014년 8514억원)대비 100%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의 주요 특징은 ▲생산실적 10조원 첫 돌파 ▲무역흑자 100% 증가 ▲미국, 프랑스, 미얀마 등으로 수출 다변화 ▲ 기능성화장품 꾸준한 성장 ▲아이디어 상품 두각 등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0조7328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 성장률이 13.9%로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6조2016억원(57.78%)으로 가장 많이 생산됐으며, 색조화장용(1조7225억원, 16.05%), 두발용(1조3942억원, 12.99%), 인체세정용(8247억원, 7.6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모든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화장품 생산 중 기초화장용과 색조화장용 비중은 증가한 반면 두발용과 영유아용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25억8780만달러(2조 9,280억원)로 전년(18억 7만달러, 1조 8,959억원) 대비 43.76%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도 34.3%로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화장품 수입은 10억8770만달러(1조2307억원)로 `14년(10억4757만달러, 1조1033억원) 대비 3.83% 증가하는데 그쳤다.

화장품 무역흑자는 수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로 전년(7억5250만달러, 8514억원) 대비 99.35% 로 수직상승했다.

▲화장품 수출 미국·프랑스·미얀마 등으로 다변화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10억6237만 달러, 1조2021억원)이었으며, 홍콩(6억4182만달러, 7262억원), 미국(1억8852만달러, 2133억원), 일본(1억2238만달러, 1385억원)순이었다. 중국 화장품 수출이 99% 크게 증가했고, 홍콩(41%)과 미국(51%)도 크게 증가한 반면, 일본(34.8%)은 줄었다.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으로 수출이 18억2320만달러(2조629억원)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에서 여전히 큰 비중(70.45%)을 차지하고는 있으나, 미국·프랑스·미얀마 등으로 수출이 다변화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미국(3억1641만달러, 3580억원), 프랑스(3억735만달러, 3478억원), 일본(1억2803만달러, 1449억원), 이탈리아(5047만달러, 571억원), 영국(4474만달러, 506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국의 수입실적은 전체의 77.87%로 전년 대비 순위 변화는 없었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3조8559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5.93%를 차지했으며, 전체 화장품 중 기능성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화장품법 개정으로 기능성화장품의 범위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에서 모발의 색상을 변화·제거하거나 피부 건조, 갈라짐, 각질화 등을 방지·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까지 확대됨에 따라 기능성화장품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생산 3분의 1은 아모레퍼스픽…마스크팩 등 아이디어 상품 두각
기존 바르는 파운데이션과는 달리 스펀지를 도장처럼 찍어 바르는 쿠션형 제품(‘헤라 UV미스트쿠션’, ‘아이오페에어쿠션엑스피 21호’)과 마스크팩(‘클리니에 N.M.F 아쿠아링거앰플마스크’) 같은 아이디어 상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중소업체인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특화생산업체로 자체 개발·생산한 ‘클리니에N.M.F아쿠아링거앰플마스크’(2014년 68억원, 2015년 519억원)가 생산실적 10위를 차지해 아이디어와 품질만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업체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이 3조7485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4.93%를 차지했으며, 엘지생활건강 2조8866억원(26.90%), 애경산업 1978억원(1.84%), 더페이스샵 1757억원(1.64%), 이니스프리 1578억원(1.4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식약처는 화장품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개선과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기능성 화장품과 일시적 염모제용 색소 범위 확대, 맞춤형 화장품 판매 허용, 제조판매관리자 겸임 인정 확대(1인 기업→ 10인 이하 기업) 및 다양한 표시·광고 허용 등 안전과 무관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 해외 진출이 원활하도록 중국 등 국가들과 실무협의를 통해 비관세 장벽을 해소해 나가고 있으며, 중소기업 수출 애로사항을 1:1로 맞춤 상담할 수 있는 ‘수출기업애로센터’도 연내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이란 식약청과 우리나라 화장품 제조소에 대한 GMP 현장실사 면제 및 국내 판매증명서 인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국내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규제당국자 및 현지 바이어들과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 포럼‘을 매년 주요 거점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유례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합리적인 규제개선과 지원정책이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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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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