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9일 오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 소속 조사관들이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신풍제약 본사를 방문해 세무조사를 벌였다. 국세청 조사 4국은 리베이트 등 특정 혐의가 포착되는 경우에 세무 조사에 착수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사전 통보 없이 진행됐다.
신풍제약은 지난 2013년 세무조사 과정에서는 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의사들에게 금품 등을 지급하는 이른바 불법 리베이트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았으며, 사용처가 명확하지 않은 150억 원의 금액이 발각되면서 2년 동안 240억 원의 법인세를 납부하는 등 세금폭탄을 맞았다.
최근 국세청이 국내 제약사들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체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일부 제약사들은 보안을 강화하고 회계 장부를 재정비 하는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국세청 세무조사관들이 들이닥칠 경우에 대비해 만발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며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의 세금폭탄을 맞았다는 제약사들도 있어 내부 정비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sroo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