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의 손’에 당해 조별예선 탈락… 주·부심 합의 유명무실했다

브라질, ‘신의 손’에 당해 조별예선 탈락… 주·부심 합의 유명무실했다

기사승인 2016-06-13 13:39: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브라질이 ‘신의 손’ 논란 속에서 충격의 조별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에 위치한 질레트 스타디움서 열린 페루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0대1 패배를 당하며 1승1무1패 3위를 기록했다. 후반 30분 페루 라울 루이디아즈의 ‘신의 손’이 그대로 결승골이 돼 브라질은 다소 억울한 탈락을 맛봐야 했다.

두 팀은 앞서 각각 B조 1, 2위에 올라 있었지만 1승1무로 아슬아슬한 줄타기 중이었다. 3위 에콰도르가 2무인 데다가 최종전을 최약체 아이티와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었기 때문.

브라질의 경우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행 자력 진출이 가능했다. 골득실에서 페루에 앞서고 있기 때문에, 에콰도르가 승리한다 해도 최소 조 2위가 확보됐다. 반면 페루는 이날 에콰도르가 아이티에 승리한다는 전제 하에 반드시 브라질을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이러한 절박함을 반영하듯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브라질은 측면을 활용한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페루는 다소 위험한 반칙을 골 에어리어 안에서 자주 범하는 등 아슬아슬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전반 슈팅 수 6대0에서 보듯, 브라질의 일방적인 반코트게임이 나왔다.

페루도 역습기회를 노렸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펼친 페루는 브라질의 볼을 차단한 직후 빠른 공격전개로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30분에 나왔다. 페루의 역습 상황에서 안디 폴로가 올린 센터링을 라울 루이디아즈가 손으로 밀어넣었다.

즉각 브라질 선수들은 주심에게 달려들어 항의했다. 그러나 주-부심은 의견을 조율 후 정당한 득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리플레이 화면에서는 명백한 핸들링 파울이 잡혔다.

다급해진 브라질은 남은 시간 전력을 다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전원 수비에 들어간 페루의 벽을 넘진 못했다. 결국 불운한 패배를 맞이한 브라질은 다소 억울한 몰락을 경험하게 됐다. 반면 페루는 조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하며 3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지며 전력누수의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두 번째 아이티와의 대결에서 대승을 거두며 한껏 기세를 끌어 올린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엔트리의 불완전함을 지적하며 브라질의 몰락을 예고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다른 이유에서 몰락을 맛봐야 했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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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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