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월화극 ‘뷰티풀 마인드’에 담긴 진심은 통할 수 있을까

KBS2 새 월화극 ‘뷰티풀 마인드’에 담긴 진심은 통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06-14 19:44:55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실력은 뛰어나지만 오만한 의사’라는 설명으로 떠올릴 수 있는 드라마 속 캐릭터는 얼마나 될까.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몇 명의 이름이 떠오를 것이고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런 캐릭터에 기시감을 느낄 것이다.

수술 실력은 뛰어나지만 타인과의 소통이 불가한 의사가 등장하는 의학드라마가 새롭게 시작된다. KBS2 월화극 ‘뷰티풀 마인드’는 과연 새로운 미스터리 의학드라마일까, 아니면 어디선가 본 듯한 의학드라마일까.

1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뷰티풀 마인드’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완일PD는 드라마를 설명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모완일PD는 “처음 연출을 할 때부터 꼭 한 번은 의학드라마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항상 의학극 대본을 남다른 눈으로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년 전 김태희 작가를 만나 이 드라마의 대본을 처음 접했고 이 대본이라면 의학드라마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태희 작가와 대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드라마 ‘대왕세종’과 ‘성균관 스캔들’을 집필한 김태희 작가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 작가다. ‘뷰티풀 마인드’는 김태희 작가가 ‘성균관 스캔들’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모완일PD는 “김태희 작가가 가볍게 쓰지 않고 진심을 다해 한 장면 한 장면 대본을 쓰는 것을 느꼈다”며 “누구나 재미있게 보고 몰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모완일PD의 자신감은 대본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타사 드라마에 겹치기 출연 논란이 일었던 박소담의 캐스팅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드라마를 보면 박소담을 캐스팅한 이유를 알 것”이라고 답했다. 모PD는 “박소담이 너무 잘한다”며 “연출자로서 다른 배우를 생각하기가 어려웠다. 방송 전날까지 박소담을 기다릴 생각이 있었다”고 말해 박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박소담은 “촬영에 늦게 합류한 만큼 티 나지 않게 물 흐르듯 잘 흘러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참여했다”며 “솔직한 모습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뚜렷하게 달려 나가는 계진성 역할을 시청자가 공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좋은 대본과 배우가 만난 ‘뷰티풀 마인드’는 다른 의학 드라마와 어떻게 다를까. 이에 대해서 모완일PD는 “의학드라마는 전 세계적으로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전면적인 차별성을 추구하는 것이 어리석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다소 의외의 대답을 했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했다는 모완일PD는 “스타일이나 기교적 접근이 아닌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한다. 파편적인 것을 떠나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지만 끝까지 가보려 한다”고 작품을 대하는 자세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모완일PD는 “‘뷰티풀 마인드’는 복합 장르로 긴박감 있고 감각적으로 전개 될 것이다”라며 “의사들의 진실 된 모습에 서스펜스가 더해지기 때문에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드라마”라고 완성도를 자신했다.

비슷한 설정의 의학드라마와 다른 지점으로 ‘진심’을 꼽았다는 것은 어리석어보일 수도 있지만, 오만해 보일 수도 있다. 재미없는 진심은 도처에 있고 대중은 그것을 삼키지 않는다. 진심은 잘 만든 드라마 안에 몰래 숨어있을 때 가치를 발휘한다. ‘뷰티풀 마인드’에 담긴 진심이 차별점이 되어 시청자에게 통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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