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련, 교육만 강조하면 교육비 받아야”

“전공의 수련, 교육만 강조하면 교육비 받아야”

기사승인 2016-06-15 10:19:55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홍정용 38대 대한병원협회장은 14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소통과 합의의 정신으로 국민과 의료인 모두가 행복한 보건의료제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회장은 “지난 회장 출마의 변을 통해 밝혔듯이 병원협회 38대 회장으로서 국민들을 비롯해 의료계, 정부와 국회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만들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체 의료계의 단일된 의견을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계 내부에서도 각각의 입장차이가 있지만 상호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불합리한 정책에 단호하게 맞설 수 있는 힘을 만들어가겠다”라며 “국민과 의료인 모두가 행복한 보건의료제도를 완성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통과 합의의 정신으로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견이 일치되는 부분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다보면 상충되는 문제도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계가 단일화된 목소리를 내야 국민들도 납득하고 이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국회, 대정부 활동을 가화해 나가고, 이번 집행부에서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분들의 경험과 능력을 활용해 병원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창구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대관업무 부서를 확대·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병원의 현실을 간과하는 불합리한 정책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강력히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원사를 위해서는 “병원협회의 존립 목적 중 하나가 회원병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임 만큼 회원들의 민원처리를 담당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해 회원병원을 위한 병원협회, 회원병원들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바로 병원협회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정용 회장은 전공의 수련과 관련해 “전공의 처우와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해당 병원과 전공의, 교수와 전공의 문제인데 병원협회가 전공의를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하는 주범처런 된 경우가 있다”라며 “병원수련평가도 병원협회가 한다고 하는데 서류작업을 하는 수준이지 직접 평가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병원협회가 잘 못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데 우리가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개선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다만 어려운 점은 전공의 문제는 교육자와 근로자가 믹스돼 있다는 점이다”라며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한다면 우리도 지킬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교육비도 받아야 하지 않나. 만약 전공의 수련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흔쾌히 허락하겠나. 더 어려운 분들도 많은데. 어쨌든 터놓고 이야기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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