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고, 성을 상품화하는 잘못된 성문화가 여성대상의 ‘묻지마 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은 23일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일회성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에 그치지 말고, 초‧중‧고 교과서에 잘못된 성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성인권 교육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여성폭력 사례, 남성 대학생들 사이에서 여성후배를 성적 놀이대상으로 삼고 있는 카톡방 실태, 여성을 상품화한 게임물 광고, 국가기관에 의한 여성비하 등의 사례를 제시하며,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잘못된 성문화가 문제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여성을 비하하고, 성적 놀이대상으로 삼는 음란사이트가 판을 치는데도 여성가족부는 매우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성문화를 바로 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성폭력 예방업무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안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대도시에서 성폭행 발생률이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적 특수성 혹은 일부 남성들의 일탈이 아닌,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성문화가 일상에서 여성 대상 폭력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근본적으로 남성들의 일상화된 폭력적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사회에서 성폭력 사건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초·중·고 교과서에 성인권 교육을 포함하는 등 잘못된 성문화를 바로 잡는 교과서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