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해야 암 위험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정기적인 소화기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국민 내시경 인식개선 캠페인 ‘위대한 내시경’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 학회 김용태 이사장은 “내시경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국가검진에서 제공하는 내시경만 받아도 소화기 암으로 인한 사망이 줄어들 것”이라며 “내시경 받기가 어렵고 힘들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리려고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면내시경의 경우 치매가 빨리 온다거나, 안 깨어날 수 있다고 하는 루머도 있다. 치매 논란의 경우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라며 “이번 인식개선 캠페인은 1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이사장은 소화기 내시경에 대한 질 관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시경 소독 문제로 환자의 불안감도 높은데 제대로 질 관리가 되는 병원은 그렇지 않다.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돼 있는 의료기관의 경우 소화기내시경학회가 위임을 받아 암센터와 실사를 나가 평가를 진행해 관리하고 있다”라며 “학회에서는 내시경술기, 청결 등을 평가해 ‘우수내시경 인증제’를 부여해 질 관리에 나서고 있는데 3차 기관은 다 들어가 있고, 지금은 2차 기관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의원급의 경우 평가기준이 높아 요청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의사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며 세미나를 통해 수준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진정내시경의 경우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의사협회에서 공인된 사람만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교육 및 지침에 따라 의사협회는 7월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김용태 이사장은 내시경 소독수가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소독 수가는 협상중이다. 소독하고 진정내시경하고 묶여 있는데 금년내에 무조건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처음에는 몇 천원 정도의 수가로 발표하려했다가 최근 건보공단 일산병원 연구에서 원가가 1만5000원 정도로 나와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국제 학술대회 규제와 관련해서 그는 “소화기내시경 회원이 약 7000명이다. 학회에 경우 5000명 정도가 참석하는데 제시된 ‘5개국 이상, 해외 참석자 150명 이상’의 규정을 맞추기는 어렵다. 기존의 국제학회도 가능한 곳은 5%도 어려울 것이다”라며 “지난주 개최한 국제학회에 700여명이 참석했는데 해외 참석자는 80~90명에 불과했다. 갑작스레 150명 기준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어이가 없다. 학회 규모도 각각 다른데 차라리 %로 하든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