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중국 첫 수출로 대륙입맛 공략 나서

‘삼계탕’ 중국 첫 수출로 대륙입맛 공략 나서

기사승인 2016-06-29 21:55:58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 이하 육계협회), 중국 삼계탕 수출작업장 등록 수출업체 5개社(하림·참프레·농협목우촌·사조화인코리아·교동식품, 이하 수출업체)는 29일 전북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우리 삼계탕의 중국 첫 수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삼계탕 중국 첫 수출은 중국 정부로부터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 받은 국내 삼계탕 수출작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초도 물량 20톤이 군산항 등을 통해서 중국 상해, 청도, 광저우, 위해항 등으로 수출된다.

정부는 우리의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의 본격적인 중국 수출을 앞두고 검역․위생 및 통관 등 중국으로의 삼계탕 수출 절차를 최종적으로 확인․점검과 시판‧판촉 등 현지 시장 파악을 위해 초도 물량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첫 수출은 ‘06년 중국 정부에 수입허용 요청 이후 10년 만에 우리 삼계탕에 대한 중국의 검역‧위생 비관세 장벽 해소에 따른 것이다.

특히, 그간 더딘 검역‧위생 협상 절차는 ‘15년 9월 한‧중 정상 회담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게 되어 ’15.10.31일에 양국 장관 간 ‘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위생조건’에 전격 합의했다. 이후 실질적인 수출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16년 5월에 한‧중 정부 간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으며, 수출업체 별로 삼계탕 제품에 대한 포장 표시(라벨), 제품 생산 등 준비를 거쳐 6월 29일부터 중국으로 삼계탕을 수출하게 됐다.

중국으로 첫 수출되는 삼계탕 20톤은 중국 당국의 포장 표시(라벨) 심의와 통관절차가 완료되는 7월말에서 8월초 이후 중국내 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진행 중인 포장 표시 심의가 완료되는 대로 현지 통관항에서 라벨링 작업 후 유통되며, 중국 현지 바이어를 통해 상해, 청도, 광저우, 위해 지역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식자재 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동시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중국으로 수출되는 삼계탕에는 한국산임을 알릴 수 있도록 ‘공동 CI(K-samgyetang)’를 부착해 수출한다. 공동CI는 삼계탕의 뚝배기 이미지와 태극무늬를 활용해 한국산 삼계탕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산 삼계탕의 고급 이미지 구축과 중국산 삼계탕의 둔갑 판매 및 위조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자율적 민․관 협의체인 ‘삼계탕 중국 수출협의회’를 구성해, 수출업체간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품질 및 가격 기준을 마련하고, 현지 공동 홍보 마케팅 등을 추진해 중국 시장 진입 및 확대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삼계탕 중국 첫 수출은 우리 축산물의 첫 중국 수출 시장 개척을 의미할 뿐 만 아니라, 한·중 정상 외교와 한·중 FTA 성과를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초도 물량 수출 이후 본격적인 중국 수출로 확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검역․위생 지원은 물론,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추가 협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홍보·판촉 등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내 첫 시판되는 시기에 맞춰 스포츠 마케팅(중국 프로축구 리그 연계 대규모 시식 등), 권역별 대형유통매장 집중 판촉(200개소), 온라인관․홈쇼핑 입점 및 연계 판촉(T-mall, 동방CJ 등), K-FOOD Fair ‘삼계탕’ 특별 홍보․판촉(청뚜, 우한) 등 공동홍보 및 판촉을 지원하며, 현지 바이어 연계한 개별 판촉을 수출업체별로 지원해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중국내 삼계탕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는 중국 CCTV연계 삼계탕 다큐 제작․방영(11월), 중국 CGV(영화관)와 연계한 광고 송출(8월~), 한류 드라마 및 중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 등에 PPL추진 등 현지 주요 방송 매체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민관 협업을 바탕으로 수출 작업장에 대한 검역·위생 관리 지도·감독 등 안정적 수출 지원을 위한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국내 삼계탕에 대한 수요 및 선호 증가와 더불어 한류를 이끄는 대표 한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삼계탕이 이번 중국 수출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해 일본, 미국, 대만 등으로 2196톤 9849천불(한화 약 116억원)(통관기준)의 삼계탕을 수출한 바 있다. 관련 업계는 삼계탕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첫 해 우선 300 만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년차에는 1500만불(한화 약 177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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