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집보다 깨끗해야 한다②] 호흡기 질환 원인 '에어컨 필터'

[차, 집보다 깨끗해야 한다②] 호흡기 질환 원인 '에어컨 필터'

호흡기 질환 원인 '에어컨 필터'…차, 집보다 깨끗해야 한다②

기사승인 2016-07-06 17:49:53

더운 계절이 다가오면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차량들이 많아졌다. 자동차 에어컨 필터는 운전자에게는 외부의 오염물질과 차량 실내를 분리하는 마스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만약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고 사용했다면 필터의 여과 성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필터 표면에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필터 크기의 1㎠당 850종의 세균이 존재하며 차에 탑승한 사람들의 호흡기 질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알테라니아, 아스페르길러스 레지 오넬라균 등의 세균으로 인해 식중독, 설사와 같은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주기적 관리 필요… 필터는 6개월 또는 1만km 마다 교체

에어컨을 켤 경우 증발기 표면에 맺히는 응축수로 인해 번식한 세균과 곰팡이가 부패해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주행 중 주기적으로 에어컨을 끄고 약 2~3분 외부순환 모드로 전환을 하면 외부의 더운 공기가 에어컨 내 표면의 응축수를 제거해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 훈증형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필터는 6개월 또는 1만㎞ 주행마다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에어컨·히터 통풍구 주변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냄새를 퍼트릴 수 있는 먼지나 내용물이 끼어 있는지 살펴보고 마른 수건과 면봉 등으로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필터는 직접 교체하실 수도 있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장착한 후 공임비를 지불할 수도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필터 중 10개 중 6개 향균효과 없어… 필터 선택 중요 

필터 교체시 어떤 필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대전소비자연맹이 시판되는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15개 제품의 성능 시험 결과에 따르면 항균효과가 있다고 광고 중인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10개 제품 중 6개 항균효과가 없다고 나타났다. 미세먼지 제거 효율도 제품 표시 사항에 비해 실제 측정값이 낮게 나타난 제품도 있었다.

시험 대상 15개 제품은 중‧소형 승용차에 장착되어 있는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GM 쉐보레 자동차의 OEM 부품 4종류와 일반 필터 · 기능성 필터 11종류로 선정했다.  

항균 효과가 있는 제품은 현대모비스(항균 항곰팡이 에어컨 히터 필터), 두원(4계절용 그린에어컨/히터필터), 불스원(자동차용 에어컨 히터필터), 카포스(실내 공기정화 필터 , 에이펙코리아 제조) 등 4개 제품이었다. 

항균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제품은 두원(NEW두원 항균필터), 보쉬(AERISTO CY 476, MICROCLEAN SY 531), 카포스(프리미엄 콤비네이션 필터, 엠투 제조), 3M(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 등 6개 제품이었다.  

미세먼지 제거 효율에서 제품 표시 사항에 비해 실제 측정값이 낮게 나타난 제품은 두원(4계절용 그린에어컨/히터 필터), 보쉬(AERISTO CY 476, MICROCLEAN SY 531), 카포스(실내 공기 정화 필터, ㈜에이펙코리아 제조), 3M(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 제품이었다.  

◇필터 스스로 교체 방법

스스로 필터를 교체할 경우 에어컨 필터의 모양과 장착 위치는 차종에 따라 다르니 직접 교체하시는 경우,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의 메뉴얼을 꼭 확인해야 한다.  

우선 글로브 박스를 열어 내용물을 모두 꺼내준다. 글로브 박스의 옆면에 고정된 범퍼를 뺀다. 양쪽 범퍼를 모두 제거하고 글로브 박스를 아래로 제끼면 박스 뒤로 블로워모터와 필커 커버가 보인다. 필터 커버를 제거하면 교체해야할 에어컨 필터가 보이는데 새로운 필터로 교체 후 꾹 누르면 ‘딸깍’ 소리와 함께 장착된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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