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7월6일 06시(추정) 북한 황강댐 방류에 따라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해 하류지역 경보방송, 야영객 사전대피 등 안전조치를 실시토록 했다.
우선, 연천군·파주시 등 해당 지자체에서 하류지역 경보방송시설을 통해 위험상황을 방송하고, 마을이장단, 주민, 공무원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출입통제시설 설치 등 예찰활동을 강화토록 지시했다.
또 군남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향후 수위변화 상황을 예의주시해 추가 수문개방 여부 판단토록 하고, 국방부,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체제를 유지해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전 8시경에는 연천·파주지역에 ‘북한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하류 수위상승 위험, 하천 내 낚시객 등은 대피를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방송(CBS)을 발송해, 위험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국토부 역시 북한 댐 방류에 대비해 군남홍수조절지 만반의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6일 16시 현재 남방 한계선에 위치한 횡산수위국(군남홍수조절지 상류 11km에 위치, 필승교 지점) 수위는 1.83m를 기록 중으로 오전 10시(1.95m) 대비 약간 낮아진 상황이며 현재 감소추세중이다. 황강댐 방류 개시로 추정되는 오전 6시 수위는 2.07m였다.
횡산수위국 하류 11km에 위치한 군남홍수조절지 수위 역시 현재 EL.26.49m를 기록 중으로 오전 10시(EL.26.7m) 대비 약간 낮아진 상황이며 현재 감소추세중이다.
이를 볼 때 오전 6시 경부터 방류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황강댐의 방류량이 크지 않은 수준이거나, 적어도 초기 방류량은 크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했다.
다만 황강댐의 방류량이 오전 6시 경으로 추정되는 첫 방류 이후 점차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군남홍수조절지를 운영·관리하는 K-water(임진강건설단) 측은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관계기관과의 협력도 계속해서 긴밀히 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진강건설단 관계자는 “임진강 유역에 100년 빈도 홍수(약 1만400㎥/s)의 홍수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군남홍수조절지와 임진강 유역의 제방이 함께 협력해 범람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만큼 주민들이 불안해 할 필요는 없지만, 하천변에서는 급격한 수위상승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하천 주변과 하천에서의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지역주민들과 행락객들에게 당부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