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대기업 면세점 공적 기여도 미미”

위성곤 의원, “대기업 면세점 공적 기여도 미미”

특허수수료 매출액의 0.05% 불과…관광진흥기금 등 늘려야

기사승인 2016-07-14 14:55:43

대기업 면세점의 매출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공적 기여도는 극히 낮아 관광진흥기금 납부 등을 늘려야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 서귀포시 지역구의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14일 예결위 결산심사 보도자료를 통해 면세점의 공적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위 의원이 관세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면세점 매출액은 201153000억원, 201368000억원, 201591000억원으로 신장했다. 4년 사이 72%나 증가한 것이다.

이 중 롯데·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이 전체의 80%73200억원으로 분석돼 대기업들의 독점화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면세액 규모는 9348억원인 반면 공적재원으로 납부하는 특허수수료(매출액의 0.05%)39억원에 불과해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면세사업이 정부로부터 관세·부가가치세 등을 면제받고 정부와 지자체의 외래관광객 유치 정책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기업 면세점들의 공적 기여도를 크게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카지노사업이 매출액의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경마는 16%를 레저세로, 홈쇼핑사업자는 영업이익의 15%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따라서 면세점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관광진흥기금으로 조성하는 게 타당하다는 지적도 있다.

위 의원은 외래관광객 수혜 효과가 특정 대기업에 편중되는 것이 아니라 관광사업을 영위하거나 희망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면세점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관광진흥기금으로 조성해 공적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 현황은 롯데 2292억원, 신라 4002억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4882억원, 제주관광공사 550억원 등이다.

이에 따른 특허수수료 납부 현황은 롯데 11458만원, 신라 28만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24414만원, 제주관광공사 549만원 등이다.

양병하 기자 md5945@kukinews.com

 

양병하 기자 기자
md5945@kukinews.com
양병하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