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전기차 대중화가 기대된다’...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훈 기자의 시승車] ‘전기차 대중화가 기대된다’...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사승인 2016-07-15 18:00:16

미세먼지 논란, 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친환경차가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PHEV 등 여러 종류의 차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그 중 최고의 친환경차는 전기차로 꼽힌다. 순수 전기로만 주행해 미세먼지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짧은 주행거리, 운전의 재미,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걸림돌이다. 

아이오닉 3총사 중 2번째 차량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기차이다. 지난 15일 시승 결과 3가지의 단점 중 2가지 짧은 주행거리와 운전의 재미 등의 단점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타고 서울 여의도 마리나에서 서울 강동 카페 스테이지28까지 편도 29.09㎞를 직접 운전했으며 다시 카페 스테이지28에서 서울 여의도 마리나까지 36.43㎞를 동승자석에서 경험했다. 총 약 66㎞를 경험한 것이다. 여의도에서 사는 직장인이 서울 강남으로 출근 후 강동에 있는 거래처로 미팅을 가는 코스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한번 충전 시 191㎞를 갈 수 있다. 시승 구간은 충분히 여유롭게 충전 불안감에 쫓기지 않고 운전할 수 있었다. 

외부 디자인은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거의 흡사하다. 앞 쪽 그릴 부분만 다를 뿐이다. 내부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기어가 전자식 변속버튼으로 변화된 것이다. 일반적인 기어봉이 아닌 버튼식으로 기어를 변환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등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일반 내연기관에 기어 단수를 조작하며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장치인 패들쉬프트도 있었다. 아이오닉 일레트릭에 있는 패들쉬프트는 회생제동량을 컨드롤 할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고 살며시 나아갔다. 저속 주행시에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르지 않았다. 평일 오후라 올림픽대로에 한가했다. 속력을 좀 더 내고자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다. 클러스터가 빨간색으로 변하며 차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시속 100㎞/h까지는 전혀 무리 없이 달릴 수 있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했다.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성능에 최적화 된 실루엣을 갖추고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디자인 됐다. 전면부에는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심플하고 모던한 이미지에 라디에이터 그릴부를 막음 처리하고 휠 에어커튼을 적용했으며 후면부에는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해 공기저항을 줄였다.
오르막길이 많은 처음 시승구간에서는 8.1㎞/kWh를 기록했다. 복합연비 6.3㎞/kWh보다 높았다.

동승자석에 앉았다. 키 186㎝ 성인이 타도 넉넉했다. 뒷좌석도 앉지 못해봤지만 넓어보였다. 트렁크 또한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는 배터리 탑재로 인해 줄어들었지만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거의 비슷했다.
2차 시승코스는 내리막길이 많았지만 금요일 오후 시간이다 보니 시내에서는 차가 막혔다. 하지만 연비는 11.2㎞/kWh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승 행사 중 14.2㎞/kWh를 달성한 차량도 있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인해 두 가지의 걸림돌은 해결됐지만 부족한 전기 충전 인프라은 여전히 해결될 수 없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찾아가는 이동식 충전 서비스를 하반기 제주도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충전시간은 급속 충전 시 약 23~30분 완속 충전 시 약 4시간 25분이 소요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올해 진행 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만~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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