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보성아트센터 금보성 대표

[인터뷰] 금보성아트센터 금보성 대표

기사승인 2016-07-15 20:42:34

한국의 정신적 자산을 현대 미술로 변환해내는 작가들을 묵묵히 지켜보아 왔다. ‘우리다움’을 통해 찾아낸 ‘우리 것’을 보여주는, 그리하여 비로소 한국의 상징으로까지 존재하는 대(大)작가의 탄생을 염원해왔다.

1억 원의 상금을 걸고 지난 6개월 동안 국내외 60세 이상으로 연령 제한을 둔 이유 또한 ‘우리다움’ 의 깊은 곰삭음이나 발효에는 사뭇 긴 기간의 번뇌나 사색이 필수라는 인식 때문이다. 5천년 문화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의 문화 부활을 알리는 타종의 의미를 이 상에 두었기에 문화 예술계의 관심은 어느때 보다 관심이 증폭되었다. 많은 미술계의 혼잡한 일들로 작가들의 피폐해진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핀 이는 미술계 이단아 또는 기린아라고 불리는 금보성아트센터 대표다. 말은 제주도로 화가로 성공하려면 금보성으로 보내라는 말이 입시학원이나 미대 졸업반에서 나오는 신조어이다. 전업 작가들 사이에서 가장 전시하고 싶은 전시공간이 금보성아트센터라고 하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금보성 대표는 소리글자인 한글을 30년간 현대회화로 뿌리내린 작가이다. 그래서 한글회화의 거장이라고 할 만큼 독보적인 활동을 하였다. 그는 스무살 부터 50세까지 45회 개인전을 가졌으며, 7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다. 귀국 후 40년 역사의 그로리치 화랑 인수 후 작업실 겸 갤러리 평창동을 개관하였으며, 1년 뒤 서양화가 고 김흥수 화백 생전에 미술관을 인수하여 이노베이션 한 후 금보성아트센터를 개관하였다.

기존 공모와 다르게 60세 이상으로 제한하였으며, 제출 서류는 성명과 출생년도가 전부인 공모전은 세계 어느곳에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공모를 하였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금대표는 “공모전에 참여한 60세 이상의 작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입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고 인터넷으로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굳이 자료를 제출하라는 것은 원로작가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공모기간은 3개월이며, 최종심사까지 6개월의 기간. 2차는 평론가 추천. 3차 작업실 심사(작품 5000점이상. 작품크기. 재료)는 지금껏 보아왔던 방식과 다르며 작업하는 작가에게 상을 주고자 하는게 본질이라고 역설한다.

젊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는 기획은?
“현재 아트센터에서 전시한 작가 중에서 올해의 창작상 두 분을 선정하여 각각 3500만원씩 지원합니다. 갤러리로서 역할은 전시와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소통하게 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더 많은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이 시장에서 가격과 유통이 양성화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어야 합니다.”

한국작가상의 의미는 어디에 두는지?
“우리나라 키아프 마니프 등 지역 아트페어와 미술관 상업 화랑의 기획 전시들이 불황속에도 지속적으로 열립니다. 모두 훌륭한 작가 분들이지만 전시 중 주목받지 못했거나 드러나지 못한 분들도 많습니다. 한국작가상 의미는 재조명 재발견입니다. 주목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작가와 작가를 위한 분들도 다시 조명하는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지금껏 해왔던 제도와 행정으로 고립이 된 작가들을 찾아가 전시기회를 통하여 작가 바로 서고 알리는 일들을 주저하지 않은 금보성 대표다.

창작의 수고로운 짐을 진 자유로운 영혼의 쉼터인 금보성 아트센터 금대표에게 듣고 싶었던 유휴열 작가는 어떤 작가인지 물었더니 “유휴열은 피카소와 싸울만한 작가”라고 짧게 답했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