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벌레·곰팡이 이물 발생 주의해야

무더운 날씨, 벌레·곰팡이 이물 발생 주의해야

기사승인 2016-07-16 13:48:17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에는 식품에서의 이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식품의 보관‧관리‧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11~’15) 총 이물 신고건수 3만2902건 중 이물 종류별로는 벌레와 곰팡이 이물 신고건수가 각각 1만2343건(37.5%), 3182건(9.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은 7월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벌레 이물은 8월이 1435건(11.6%), 9월이 1518건(12.3%), 10월이 1652건(13.4%), 11월이 1400건(11.3%)으로 최근 5년간 신고 된 총 1만2343건 중 8~11월 신고건이 6005건(48.7%)을 차지했다.

곰팡이 이물은 7월이 363건(11.4%), 8월이 374건(11.8%), 9월이 365건(11.5%), 10월이 367건(11.5%)으로 최근 5년간 신고 된 총 3182건 중 7~10월 신고건이 1469건(46.2%)을 차지했다.

벌레 이물 중에서도 화랑곡나방(일명 쌀벌레)은 주로 어두운 벽면이나 골판지 박스 틈새 등에 많이 서식하며, 유충(애벌레)은 포장지를 뚫고 제품 내로 침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식품 보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식품을 가급적 어둡고 습한 장소에 보관하지 말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즉시 폐기한다.

시리얼 등 여러 번 나누어 먹는 제품은 단단히 밀봉하거나 밀폐 용기에 담아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한다. 온라인 거래나 택배 등을 통해 배달된 제품은 받는 즉시 포장박스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벌레 이물의 경우, 면류(2791건, 22.6%), 커피(1893건, 15.3%), 시리얼류(1118건, 9.1%), 과자류(1062건, 8.6%) 등에서 많이 발견됐다.


곰팡이는 주로 유통 중 포장이 파손되거나 냉동‧냉장제품을 개봉한 상태로 실온에서 오랫동안 보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곰팡이가 많이 발생하는 음료류나 빵류는 개봉 후 바로 섭취해야 한다.

떡류나 면류, 즉석밥 등의 식품을 구입할 때는 조리 전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잘 살피고, 개봉 후 남은 제품은 공기에 접촉되지 않도록 밀봉시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다. 곰팡이 이물은 음료류(706건, 22.2%), 빵 또는 떡류(535건, 16.8%), 면류(282건, 8.9%), 즉석조리식품(275건, 8.6%) 등에서 많이 발견됐다. 

한편 식약처는 벌레와 곰팡이 이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식품제조업체에 포장방법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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