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수면제 ‘졸피뎀’의 위험성 밀착취재

그것이 알고 싶다, 수면제 ‘졸피뎀’의 위험성 밀착취재

기사승인 2016-07-16 20:34:13

16일 밤 11시10분 전파를 타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연예인 연쇄자살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1040회 ‘악마의 속삭임-연쇄 사망 사건의 범인은 누구인가’는 6년 전 방송했던 ‘연예인 연쇄자살사건’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다시 조명한다. 또한 제작진은 여전히 수면제(졸피뎀)의 늪에서 간절히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이들을 밀착취재하고, 되풀이되는 이 비극적 현상의 원인과 대책을 찾아본다.

지난 6년전 고(故)최진실과 최진영씨의 자살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당시 그들과 가까이 지냈던 지인들의 말을 통해 확인한다.

당시 최진실씨의 매니저 A씨는 “그 약 아니었으면 절대 그런 일이 생기진 않았을 거예요. 안 먹으면 좋겠어요. 누구든”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진영씨 지인 B씨도 “내가 먹어보지 않았으니까 부작용을 몰랐다니까요. 알았다면 무조건 막았겠죠.”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몇 년 후, 이들 역시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고 제작진은 전한다. 지난 2015년 1월 10일 토요일 아침, 고요하던 강남대로는 한 차량으로 인해 소란스러워졌다. 아찔한 속도로 질주하던 한 고급 외제 승용차 운전자는 속도를 이기지 못해 결국 다른 차들과 충돌하고 사고 수습도 하지 않은 채, 근처에 정차해있던 차량을 훔쳐 타고 또다시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위험한 질주를 한 의문의 운전자는 검거되면서 정체가 밝혀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인터뷰를 했던 최진영씨의 지인 B씨. 그는 왜 불안한 질주를 해야만 했던 것일까?

또 다른 충격적인 소식은 최진실씨의 매니저 A씨가 자살했다는 것. 몇 년 전 일어났던 일들이 또 다시 나타난 것은 단순 베르테르 효과였을까? 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나?라고 제작진은 반문한다.

제작인은 놀랍게도 이 두 사람의 끔찍한 사건 뒤에도 역시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가 있었음이 밝혀졌다고 방송을 통해 전한다. 제작인은 “끝난 줄 알았던 비극, 그러나 그 비극의 씨앗이 실은 아직도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의문을 던진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십 년 이상 수면제의 노예가 된 사람들. 대표적인 증상으로 폭식, 기억상실, 자살시도까지,  우리가 이해할 수 없었던 죽음 뒤에 수면제가 있다고 의심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증거도 없고, 유서도 나오지 않은 의문의 죽음들. 그들의 공통점은 수면제(졸피뎀)를 복용 중이었다는 점이라고 제작진은 지목한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오랫동안 의문으로 남아있던 졸피뎀과 자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말로 졸피뎀이라는 약물이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연쇄 자살의 원인이었던 것인지 제작진은 다시 한번 질문을 전딘다.

이에 대해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는 방송에서 “졸피뎀의 단독 효과만으로도, 수면제와 자살이 심각한 그리고 아주 중요한 관련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제작진은 “이렇게나 위험한 약물을 누구나 쉽게 처방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보건당국은 이처럼 비극적인 부작용을 초래하는 이 약물을 도대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 걸까?”라며 수면제 졸피뎀의 위험성을 되묻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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