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가 오는 다음달 3일 개봉된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간 뒤에도 평생 조국을 그리며 조선으로 돌아오고자 갈망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덕혜옹주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인물이란 점에서 그 의미는 각별하다.
1912년 5월 25일, 황제의 자리에 물러나 있던 고종의 거처 덕수궁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조선의 마지막 옹주인 덕혜(1912~1989)가 태어난 것이다. 고종이 회갑을 맞던 해에 얻은 늦둥이 딸이었다.
어머니는 소주방 나인 출신으로 고종의 후궁이 되었던 복녕당 양씨다. 덕혜옹주는 1907년 일제의 압력으로 강제 퇴위를 당한 후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고종에게 삶의 위안이 되었다.
영화 덕혜옹주에는 배우 손예진을 비롯해 박해일, 정상훈,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덕혜옹주 제작사측은 “덕혜옹주가 개봉일을 오는 8월3일로 확정함에 따라 관객들은 올 여름 극장가에서 더욱 다양한 작품들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개봉일 결정은 많은 수의 한국 영화가 개봉하는 여름 시장에서 과도한 경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