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자의 이슈체크] 무더운 여름 수족구병 전국 강타, 성인도 위험

[장기자의 이슈체크] 무더운 여름 수족구병 전국 강타, 성인도 위험

기사승인 2016-07-27 16:54:23

무더운 여름이 되면서 손과 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올해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수족구병 의심환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법정감염병 중 지정감염병인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소아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슈체크에서는 수족구병이란 어떤 병인지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날씨가 이렇게 더워지면 유행하기 시작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 참 많은데요. 최근 질환 중 하나인 수족구병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죠.  

장윤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손, 발, 입안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 환자 수가 다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는데요.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99개 의료기관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요. 6월 19일에서 25일간 수족구병 의심 환자 수가, 외래 환자 1천 명 중 49.4명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그건 한 주 전인 6월 12일에서 18일에 1천 명 당 43.4명으로 나타난 조사 결과보다 13.8% 늘어난 수치고요. (최근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천명당 의심환자 수는 올해 25주(6월 12~18일) 43.7명, 26주(6월 19~25일) 51.1명, 27주(6월 26일~7월 2일) 49.5명, 28주(7월 3∼9일) 45.4명, 29주(7월 10∼16일) 41.7명 등으로 집계) 2009년 수족구병 표본 감시를 도입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역대 최고 수준이군요. 그럼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지난 조사 결과를 뛰어넘는 결과인가요?

장윤형 기자▶ 그럼요. 과거의 최고치인 2014년 5월 11일에서 17일까지의 35.5명은 진작에 뛰어넘었고요. 올해 최고인 6월 19일에서 25일 환자 수는 과거 최고치에 비해, 그 환자 수가 39.2%나 많습니다. 특히 0∼6세 영유아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현재 이 연령대 환자 수는 외래 환자 1천 명당 58.2명에 달해 한 주 전. 49.8명보다 16.9%나 증가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지금 거의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봐야 하겠네요. 장윤형 기자. 그럼 앞으로도 수족구병의 유행은 계속될까요. 

장윤형 기자▶ 네. 수족구병의 유행은 이미 6월에 정점을 찍었고요. 아마도 8월까지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수족구병은 한번 감염됐던 환자도 다시 걸릴 수 있는 만큼, 유행 기간 중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수족구병 환자 중 0세에서 6세까지의 영유아 환자가 가장 많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수족구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건, 6세 이하의 영유아들인가요? 


장윤형 기자▶ 수족구병은 만 5세 이하, 또 10세 미만의 아동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10세 이상의 아동, 청소년 및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데요. 면역력이 약한 경우는 청소년, 성인도 충분히 걸릴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그럼 아이가 수족구병을 앓으면, 옆에서 간호를 하던 보호자가 감염될 수도 있다는 거네요?

장윤형 기자▶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주로 입안이 아파서 울지만, 어른은 손발 통증도 심하게 느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만약 임신부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유산 위험성이 높아지고요. 임신 말기에는 태아 감염 우려도 있는데요. 이때는 신생아 폐렴이나 뇌수막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으니까요. 수족구병에 걸린 임신부가 열이 나면 반드시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네. 영유아 감염율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성인도 감염될 수 있으니까요.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를 간호할 때에는 특히 더 주의하여야겠는데요. 이어 수족구병이 가진 증상의 특징에 대해 알아볼게요. 보통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장윤형 기자▶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에 생기는 발진과 물집이 특징인데요.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 옆면에 수포가 나타납니다. 이 수포는 둘레가 빨갛게 선이 둘러진 쌀알 크기에서 팥알 크기의 타원형으로,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고요. 이 수포는 2일에서 3일 정도 지나면서 흡수돼, 수 일 만에 없어지고요. 피부에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혹시 발진과 물집이 손과 발 외에 다른 곳에도 나타나는지요.

장윤형 기자▶ 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입 속의 수포인데요. 생긴 후 단시간에 터지므로 보통은 빨갛게 선이 둘려진 지름 5mm정도의 궤양으로 보입니다. 그 수포로 인해 통증이 있고, 그 통증은 꽤 심해서요. 아이들은 밥은 물론, 마시는 것도 어려워하고요. 침을 삼키지 못해 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네. 수족구병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장윤형 기자, 손과 발, 입 속의 물집 외에 다른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하나요? 또 회복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알려주세요. 

장윤형 기자▶ 네. 때로는 발열, 두통, 설사,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처음 2∼3일 동안은 아이가 잘 먹지 못하는 등 증상이 심해지지만,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하고요. 대부분은 1주일 안에 회복합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감염되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하니까요. 무조건 감염되었다고 해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면역력의 차이겠죠. 그리고 이어 치료법도 알려주세요. 수족구병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장윤형 기자▶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니까요. 수족구병에 걸린 사람은 휴식을 취하고 탈수되지 않도록 수분을 섭취하면 됩니다. 열과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약을 먹고요. 만약 입 안의 수포로 아이들이 수분 섭취를 거부해 탈수현상이 발생할 경우, 수액을 맞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질병이라고 하니까요. 물론 그대로 가라앉으면 문제가 없지만요. 혹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심해지기도 하는지, 또 혹시 합병증 발생 위험도 있는지 궁금해요. 

장윤형 기자▶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영, 유아가 39도 이상으로 열이 치솟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하는 경우, 또는 구토, 무기력증,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그리고 팔다리에 힘이 없어 걸을 때 비틀거리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추가 치료가 필요한데요. 드물게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보통 어떤 합병증이 발생하나요?

장윤형 기자▶ 합병증의 하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입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증상으로는 두통, 뻣뻣한 목과 발열 등이 있는데요. 심한 경우, 입원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주 드물지만, 수족구병은 뇌염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뇌염은 심각한 질환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네.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고 해서 절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질환이네요. 그럼 감염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어떤 경로로 감염되는지 궁금해요.

장윤형 기자▶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의 호흡기에서 나온 균이 공기를 떠다니다가, 다른 아이가 숨 쉴 때 입을 통해 전파되고요. 또 환자의 코와 분비물, 침, 그리고 물집의 진물 또는 대변에 직접 접촉하게 돼 전파됩니다. 원인이 되는 장바이러스는 5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생존이 불가능하지만, 냉장고에서도 생존이 가능하고요. 특히 알코올 소독으로도 죽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집단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에서 특히 비상인 거군요. 수족구병을 막을 수 있는 예방 방법이 있나요. 

장윤형 기자▶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과 후, 기저귀 교체 전과 후, 모두 손을 철저하게 씻어야 합니다. 또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도 청결하게 하고요.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도 깨끗하게 세탁해야 하는데요.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되도록 밖에 나가지 말고 집 안에 머무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네. 오늘 장윤형 기자의 이슈체크에서는 최근 감염자 수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수족구병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수족구병은 한 번 앓은 후라고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손과 입에 닿는 모든 것에 청결을 유지해야 하겠습니다. 장윤형 기자, 오늘도 정보 감사합니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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