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 중인 ‘국제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Global Antimicrobial Resistance Surveillance System, 이하 GLASS)’에 지난 7월21일 가입했다고 밝혔다.
WHO는 범세계적인 보건안보의 위협요소로 급부상한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작년 세계보건총회에서 항생제 내성 글로벌 행동계획을 채택한 바 있다.
또 전 세계 항생제 내성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인 GLASS를 2015년에 도입했다.
GLASS는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부담을 측정하고, 새로운 내성균 출현과 확산을 감시하고, 예방 및 제어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 국제 감시체계로 국제 표준방법으로 주요 병원체 및 항생제에 대한 내성 정보를 수집·분석·공유한다.
지난 4월 일본에서 개최된 ‘항생제 내성 아시아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일환으로 GLASS 가입 의사를 표명했고, 이후 질병관리본부에서 WHO와 실무 협의를 거쳐 7월에 가입을 완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GLASS 감시체계의 국제 표준 자료를 산출하기 위해 6개 권역의 종합병원(서울, 부산, 경기, 강원, 충북, 전남)을 항생제 내성 감시기관으로 지정해 임상진료 환자에서 분리된 균주의 항생제 감수성 검사와 항생제 내성 유전자 특성 조사 등 병원체 감시를 수행 중에 있으며, 감시결과는 ’17년 5월 경 WHO GLASS 및 국내 관련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GLASS 참여를 통해 표준화된 방법으로 국내 항생제 내성균 현황을 외국과 비교할 수 있음은 물론, 국내 항생제 내성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항생제 내성 관리 및 대책마련을 위한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