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홍보 지시를 거부한 기자들을 징계에 회부했다.
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KBS가 30억 원을 투자한 영화의 홍보 수단으로 동원되기를 거부한 기자들을 징계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당초 KBS와 KBS 미디어는 '인천상륙작전'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이 관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평론가들이 낮은 평점을 주자,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문화부 팀장과 부장은 이에 관해 비판적으로 보도하라고 문화부 소속 송명훈, 서영민 기자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두 기자들은 "편향된 리포트를 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사측은 이들 기자들을 상대로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고 징계에 회부했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3일 오후 현재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