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소속사 판타지오와 결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팔판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정우는 소속사와 재계약이 불발된 것에 대해 “소속사 입장에서는 섭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것이다. 서로 좋은 방향으로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정우는 판타지오의 나병준 대표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나병준 이사는 하정우의 전 소속사 싸이더스HQ 시절부터 10년 넘게 함께 한 사이다.
하정우는 “나병준 대표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대학교 3학년 때 픽업해주기도 했고,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사람이다. 내게 섭섭한 점이 있다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판타지오를 내 회사라고 생각하고 고민이나 문제가 있으면 소통할 생각”이라며 “회사와 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좋은 인연이 끊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판타지오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향후 계획에 대해 “판타지오와 아직 한 달 정도 계약기간이 남아있다”며 “당장 소속사를 나가는 상황도 아니고, 영화도 찍고 있다. 다음 달이 되면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데일리의 보도에 의해 하정우와 판타지오가 결별하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판타지오 관계자는 “기획사는 부모의 마음이 아니겠느냐. 자식을 먼저 내치는 부모는 없다”며 “오래전부터 자식이 커서 부모의 몫까지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순서를 밟게 될 것이다. 오래전부터 작품에 관련해선 회사와 이견 조율 없이 하정우 본인 단독으로 정하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고 말해 결별 사실을 전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