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신원영 군을 학대 끝에 숨진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 했던 '원영이 사건' 피고인 계모와 친부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렸던 10일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또 발생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친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A(25·여)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조카인 B(4)군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A군의 머리와 배에서는 학대로 보이는 멍 자국이 다수 발견됨에 따라 학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이모인 A씨는 10일 오후 4시48분께 119에 전화를 걸어 “조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B군은 심정지 상태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나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병원측은 응급처치 과정에서 B군의 이마와 배에서 다수의 멍 자국과 머리 뒷 부분에서 혹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은 부모와 떨어져 이모인 A씨와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