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2012~2014년) 동안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가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정재 의원(포항 북)이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3만602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자는 199명, 부상자는 4만4368명에 달했다. 매년 평균 70여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1만400여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지역별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를 보면 경북 지역이 2509건으로, 경기(8001건)·서울(4877건)에 이어 전국에서 3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내 전체 교통사고 대비 어린이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교통안전에 각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마다 어린이 교통안전 지대인 스쿨존 내 교통사고 역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운전자의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보행자보호 의무 위반 등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는 물론 스쿨존 지역 안전에 보다 강력한 규제와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47.5%가 미취학 아동에 집중되어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 역시 33.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조기 안전교육과 함께 운전자의 주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정재 의원은 “해마다 교통사고로 소중한 우리 어린이 70여명이 사망하고, 1만5000여명이 부상당하는 현실을 감안해 정부는 어린이 안전을 위한 적절한 예산투입과 법 제도 정비를 실시해야한다”며 “1995년에 본격적으로 실시된 스쿨존 지정 사업이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매년 문제가 되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스쿨존 개선사업이 일반도로에 약간의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는 하드웨어 중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스쿨존 의무화 방안은 물론이고, 등·하교시 교통통제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한 다양한 방지책을 고려해봐야 한다”며 정책당국에 대대적인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