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하루 전인 8월14일은 ‘세계 위안부의 날’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처음으로 피해를 증언해 과거 일제의 추악한 범죄행위가 세상에 드러난 날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경기도 고양시병)은 2012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지정해 2013년 처음 시행된 이후 4회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차원의 기념일 지정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게 되면 국가가 주도해 ‘세계 위안부의 날’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회피와 왜곡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우리 정부가 보내는 명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행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 지원 및 기념사업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피해자의 명예회복, 인권증진 등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적극 노력해야 할 국가의 의무와도 부합된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전 국민이 “잊지 않았다”는 뜻을 전달하고, 함께 기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흘러간 역사가 아니다. 여전히 살아있는 아픔이며, 고통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저 할머니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를 만들지 않겠다는, 그리고 여성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8월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지정함과 동시에 민간에서 시행중인 기념사업 등에 대한 지원근거를 확대하며, 이와 관련한 사항을 국회에 반드시 보고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2017년 8월 14일은 제1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