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주도 내에서 개최된 모든 행사와 축제에 대한 비용이 공개된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행사·축제에 대한 원가정보를 분석해 8월 말 도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공개내용에는 행사·축제의 사업 개요, 원가내역, 사업효과 등 원가회계 정보가 포함된다.
공개대상은 예산규모와 관계없이 지난해 제주도에서 개최한 소년체전, 장애인체육대회, 세계감귤박람회, 탐라문화제 등 총 619건이다. 단, 국경일을 비롯한 각종 기념행사나 국가주관행사, 주민대상 교육관련 행사 등은 공개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주도는 이번 원가정보 공개에 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민문화욕구 해소 등의 순기능은 최대한 살리고 불필요하거나 유사한 행사·축제를 정비할 수 있어, 건전한 재정운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행정자치부에 의해 처음 도입된 행사 축제 원가회계정보 공개는 지방의 행사·축제 예산집행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2014년까지 기초자치단체는 1천만원 이상, 광역자치단체는 5천만원 이상의 행사·축제 원가정보를 공개했지만 지난해부터 모든 행사·축제로 범위가 확대됐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 축제 전체 집행 예산은 250억원으로 전년 161억원보다 89억원 증가했다.
주요 증가요인으로는 지난해 신규로 개최한 소년체전(24억원), 장애인 체육대회(12억원), 리더스 포럼(6억원), 감귤세계박람회(25억원) 등이 꼽히고 있다.
유경표 기자 sco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