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기능성 칫솔모 생산 전문기업 비비씨는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PHMG를 이용한 항균 처리 칫솔모를 특허 등록 논란에 대해 SK케미칼로부터 PHMG 1g도 구입한 적이 없다
앞서 지난 8월16일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김삼화 의원은 SK케미칼이 제조·판매한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PHMG를 이용해 비비씨에서 항균 처리 칫솔모를 특허 등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비비씨 강기태 대표이사는 “이 특허는 2012년 10월 4일자로 출원되어 2014년 5월 22일에 특허 등록한 것으로 특허의 핵심은 필라멘트를 절단 가공해 특수한 형태의 미세한 칫솔모를 만드는 것이 핵심 기술이었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가공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물질을 실험 한 것 중에 특허 출원 당시 대행 변리사가 PHMG의 안정성에 대해 서류 검증으로 포함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비비씨는 실제로 PHMG를 SK케미칼로부터 단 1g도 구입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제 포함 물질도 아니며 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물질을 특허 출원 과정에서 원천 기술을 보호할 목적으로 검색과정에서 나온 항균 물질을 단순 포함시킨 내용으로 이를 철저히 확인하지 못한 비비씨의 잘못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특허는 기업의 윤리와 맞지 않으며 일정부분 기업의 원천 기술이 보호되지 않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특허 말소를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2016년 8월19일 특허 말소 신청 접수했다”고 전했다.
특히 ‘특허 등록을 위해 50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Guacil TX를 사용해 만든 칫솔을 7일간 사용하게 하는 실험까지 진행했다’의 지적에 대해서는 PHMG를 SK케미칼 또는 그 어느 곳에서도 구입해 제품을 생산한 사례가 전혀 없으며, 실험과정을 생략하고 특허에는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기재하는 잘못을 범했고, 50명의 패널을 대상으로는 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비비씨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PHMG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국 FDA에서 승인된 안전한 항균제만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앞으로도 생산하는 제품의 효과성과 안정성을 철저한 실험을 통해 검증·생산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