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선진국은 원격의료 대상을 확대하고, 표준화하면서 세계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우리도 이에 뒤지지 않아야 한다”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원격의료 시범사업 평가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여당 인사들의 원격의료 추진 의지가 재확인됐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축사에서 “보건의료분야는 세계적으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의료와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의 의료기술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정보통신과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이 결합되면 의료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원격의료와 관련해 “영국·프랑스·독일 등 많은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라며 “선진국은 제도 정비를 통해 원격의료 대상을 확대하고, 표준화하면서 세계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어 우리도 뒤지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어디서나 적정한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소외와 격차를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국민 행복과 존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요양시설,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섬과 격오지 주민들, 최전방의 군인들이 원격진료를 통해 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도 축사를 통해 “의료에 IT 기술을 적용한 원격의료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도서벽지 주민,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을 올해 앓고 계신 환자들처럼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원격의료의 필요성을 밝혔다.
특히 “박근혜 정부는 2014년부터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실시해 원격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면서 원격의료의 기반을 더욱 두텁게 닦고자 하고 있다”라며 “오늘 토론회는 2015년도 원격의료 시범사업의 결과를 공유하고 바람직한 추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앞으로 원격의료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합당하게 더 많이 이용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원격의료가 박근혜 정부 정책임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 의장 역시 원격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원격의료는 의료 취약지에 양질의 의료복지를 제공함으로써 전국민의 의료복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하기에도 원격의료가 특히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의 축사는 정부와 여당의 원격의료 추진 의지를 보여줬다. 다만 의료 취약지나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필요성을 강조한 인사들이 있는 반면, 원격의료가 국민 의료서비스 향상에 도움 될 것으로 보고 전체 확대도 기대하는 축사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