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4일 콜롬비아 보건감독위원회(Colombia Superintendence)와 세계은행(World Bank) 관계자들이 한국의 건강보험제도 운영 사례를 배우기 위해 공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보건감독위원회(콜롬비아 보건분야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 및 규제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는 한국이 제도 초창기에는 다보험자 체제로 출발했으나 2000년 7월 단일보험자 체계를 구축해 보험료부담, 급여의 형평성,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제도운영 경험에서 콜롬비아 보건분야 개혁의 시사점을 얻기 위해 방한한 것이다.
전국민대상 의무의료보험제도를 시행하는 콜롬비아는 보험료를 납부하는 직장가입자와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는 지역가입자간에 의료혜택이 달랐으며, 40여개의 민간보험사에 의해 운영돼 관리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5년 법을 제정해 보건분야 개혁을 준비 중이다.
문단은 공단의 건강보험 통합과정, 투명한 재정관리 노하우, 건강보험 IT‧빅데이터 운영, 건강검진 및 증진업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에바 카라스칼(Eva Carrascal) 콜롬비아 보건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첨단 IT시스템을 기초로 한 한국 건강보험제도의 효율적 운영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며, 콜롬비아 제도 운영에 있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각변화가 필요함을 느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가 유지되어 한국의 건강보험 운영 경험이 콜롬비아 제도 개선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WB의 남미지역 선임 보건경제 전문가 로베르토 유네스(Roberto Iunes)는 콜롬비아 제도 개선을 위한 한국‧WB‧콜롬비아 건강보험분야 3자 협력을 제안 했다.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공단이 이미 구축한 WB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콜롬비아 건강보험 제도 개선을 위해 콜롬비아 보건감독위원회와 향후 적극적으로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