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필승’ 성수기 맞은 라면업계 ‘부대찌개’ 승부수

‘선수필승’ 성수기 맞은 라면업계 ‘부대찌개’ 승부수

기사승인 2016-08-29 17:47:04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최근 국물라면 성수기인 가을과 겨울을 앞두고 프리미엄라면 대결 구도가 짬뽕에서 부대찌개로 옮겨가고 있다. 프리미엄라면이란 기존 라면과는 달리 면과 첨가물 등을 고급화한 제품군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라면의 신장이 전체 라면시장의 확대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짜장과 짬뽕 등이 연이어 출시됐던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체 라면시장 규모는 2조387만원대로 전년 같은 기간 1조8794만원보다 8.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비수기인 5월에도 시장규모가 커진 것을 프리미엄라면 신장을 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위를 선점한 것은 농심이다. 지난 1일 가장 먼저 부대찌개라면을 출시한 농심은 한 대형마트 기준 주말에만 8700만원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말 라면시장 트렌드였던 프리미엄 짬뽕 전체의 두 배가 넘는 매출이다. 전체 매출도 출시 이후 4주간 50억원을 기록했다.

‘선수필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짜장과 짬뽕으로 이어졌던 두 차례 프리미엄라면 연전(連戰)에서는 모두 선발주자가 승리했다. 농심 짜왕은 출시 첫 해에 매출 1000억원, 누적판매 1억개라는 기록을 썼고 오뚜기 진짬뽕도 173일만에 1억개 판매고를 돌파했다.

오뚜기 역시 지난 19일 부대찌개 라면을 출시했다. 양념맛 별첨소스 차별화를 통해 출시 150여일만에 1억개 판매를 돌파했던 진짬뽕의 아성을 잇겠다는 계획이다.

팔도 역시 놀부와 함께 출시했던 놀부부대찌개라면 외에 프리미엄 부대찌개라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풍 라면에 이어 관련업체에서 부대찌개 라면을 선보이는 만큼 지난해 짬뽕에 이어 동일제품군의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기존 라면 강자인 신라면, 너구리, 삼양라면 등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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