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마을에 ‘4.3길’이 조성된데 이어 다음달 11일 남원읍 의귀마을에도 ‘4.3길’이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다음달 11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복지회관에서 ‘제주 남원 의귀마을 4.3길’ 개통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도는 “개통선언 후 마을주민과 4.3유족, 도민·관광객 등 500여명이 4.3길을 걸으며 의귀마을 역사와 4.3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스는 ‘신산머루 가는 길’과 민오름주둔소 가는길‘ 등 2곳이 조성됐다. ‘신산머루 가는 길’은 의귀마을회관에서 출발해 의귀초등학교와 현의합장묘, 송령이골을 거쳐 다시 마을회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민오름주둔소 가는 길’은 옷귀마(馬)테마타운을 출발해 민오른 주위를 도는 코스다. 두 곳의 길이는 각각 7km다.
이번 의귀마을 4.3길은 사업 시작부터 마을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도가 올해 2월 ‘4.3길 마을’사업을 공개모집할 때부터 의귀마을 자체 협의를 통해 사업신청이 이뤄졌다. 안내판 설치, 안내문안 등도 전문가와 마을 주민 간 합동작업을 통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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