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료시 10명중 6명 이상은 만성화, 1~3명은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진행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C형 간염 환자가 약 3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치료중인 환자는 4만~10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2012~2014년) C형 간염 항체양성률(만 10세 이상)은 0.6%(약 30만명)으로 추정되나 이중 14~30%만 치료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C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없어 전파경로 차단을 통한 예방이 중요한데 현재 경구용 신약이 개발돼 조기진단·치료 시 약 90%에서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감염자의 55~85%가 만성화되고, 이중 15~30%가 20년 이내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질환이다.
문제는 표본감시체계를 통한 집단발병 조기인지에 한계가 있는다는 점인데 현재 표본감시기관(164개소)에서 진단한 C형 간염 환자만 신고 되고 있어 타 기관에서 집단 발병할 경우 조기 인지가 어렵다는 점이다.
또 환자의 70%가 무증상으로 조기발견(2009년 국립암센터 암검진자 대상 인지도 조사 결과 C형 간염 인지율 34.9%)이 어렵고, 실제 감염자의 50% 이상은 간경변 등으로 악화돼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올해 중 ‘감염병예방법’을 개정해 C형 간염에 대한 전수감시의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가해 의료인의 사망 등으로 피해배상이 불가능한 경우 예외적·한시적으로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재원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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