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하 기술원)이 신품종·고품질 감귤을 발굴하기 위한 돌연변이(우량 변이가지) 찾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기술원은 이번 우량변이가지 찾기 사업에 대해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대응하고 제주 기후조건에 알맞은 우수 감귤품종 육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술원이 감귤 재배 농업인으로부터 제보받은 196개체에 대한 과실특성을 조사한 결과, 과실특성이 우수한 3개체가 선발됐다.
이 개체들은 지난 2013년과 올해 각각 ‘상도조생’, ‘써니트’ 품종으로 등록됐다. 2014년 ‘인자조생’은 품종보호 출원되기도 했다.
‘상도조생’의 경우 13ha 분량 21000그루를 51개 농가에 공급해 재배하고 있고, ‘써니트’는 묘목 2475그루를 보급해 농업인들이 품종비교할 수 있도록 전시포 4개소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돌연변이 가지가 품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2단계 선발 과정을 거친다. 1차로는 원품종과 돌연변이 격차가 당도 1.0°Bx 이상, 착색은 10일 이상 빨라야 한다.
2차 선발은 1차선발 개체를 3년차까지 검토해 선발기준 이상 차이가 지속적으로 발생 시 품종보호 출원대상으로 선정하고 묘목육성, 생육특성 조사 등이 이뤄진다.
발견된 돌연변이에서 품종우수성이 인정되면 농업인이 원하는 품종명칭을 부여하거나 품종보호권을 소유할 수 있다.
기술원 관계자는 “돌연변이 가지를 선발하는 것은 육성기간과 인력소요가 적은 장점이 있다”면서 “일선 농가 과수원에서 돌연변이 가지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농업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귤돌연변이 가지 찾기는 9월 이후 주야간 온도차가 클 때 찾기가 쉽다”며 “색이 빨리 나거나 월등히 맛이 좋은 가지를 발견 시 기술원 감귤아열대연구과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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