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안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출 '비상'

제주연안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출 '비상'

기사승인 2016-09-01 14:35:08

제주지역 연안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돼 어패류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6일 제주항 등 11개소 연안해수를 대상으로 비브리오 콜레라균·패혈증 균을 조사한 결과, 비브리오 콜레라균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패혈증균은 3곳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바다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일반적으로 바닷물 온도가 18℃ 이상일 때 증식을 시작해 온도가 높아질수록 빠르게 퍼지는 특성이 있다.

이 균은 오염된 어패류를 먹거나 상처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아 감염되며 치사율이 40~50%로 매우 높다.

특히 ▲만성 간 질환·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자 ▲부신피질호르몬제·항암제 복용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환자 등은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에 27명의 비브리오 패혈증환자가 발생했다. 제주의 경우 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면 약 20~48시간에 이르는 잠복기 이후, 급성 발열과 복통, 오한, 혈압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발열이 시작된 지 36시간 정도가 지나면 주로 하체부터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시 바닷물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연구원은 예방수칙에 대해 "어패류는 반드시 -5℃ 이하로 저온보관하고, 요리할 경우 60℃ 이상의 온도로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이상, 증기로는 익힐 시 9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날생선과 어패류를 요리할 시 장갑을 착용하고 도마와 칼도 소독해야 한다"며 "식재료를 씻을 때는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전했다.   

scoop@kukinews.com

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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