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대한비만학회는 9월1일부터 4일까지 ‘제45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2회 국제학술대회 ICOMES’를 개최한다.
ICOMES는 국내 학회가 주도하는 비만 및 대사증후군 분야 최초의 국제학술대회로 지난해에 이어 전세계 비만 관련 기초연구 과학자 및 임상전문의, 운동과 영양분야의 전문가가 약 900명이 참석한다. 기조강의와 특별강의, 18회에 이르는 심포지엄 등이 포함돼 비만과 대사증후군에 관한 기초적인 이해부터 관리와 예방분야까지 폭넓게 다뤄질 예정이다.
‘The Obesity Wave’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제2회 국제학술대회 ICOMES에서는 대사증후군의 최신 치료법을 비롯해 비만합병증의 관리와 예방, 행동학 및 영양학적 방법 등 비만치료를 위한 다학제적 접근 방안이 공유된다.
또 소아·청소년의 비만율 증가실태, 비만대사수술의 지원, 한국 비만진단 기준의 적합성 등 비만 문제와 관련된 정책적 논의의 장도 마련된다.
이스마일 누어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AOASO) 회장은“ 비만이 전세계적으로 흡연, 전쟁이나 테러와 같은 무장폭력에 이어 세 번째로 사회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으로 인해 한 해 동안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사회적 부담은 약 2조 달러로 전세계 GDP의 2.8%에 이른다”라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부담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고 비만이 전세계적으로 부담을 가중시키는 중대한 사회문제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만예방과 관리를 위한 개인의 습관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관계부처, 그리고 각 나라의 보건전문가의 협력이 국가적 비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가톨리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제 2회 ICOMES는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연구자들의 참여로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만학회는 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학술의 장으로서 IOMES를 발전시켜 대사증후군에 대한 가장 최신의 정보가 교류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학회는 비만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의 만연을 방지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신뢰성 있고 공인된 비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비만교육자 과정’을 준비해왔고,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제1회 비만교육자 h가정을 진행한다.
비만교육자 과정은 대한비만학회가 제고하는 비만의 역학 및 기초적인 지식과 함께 약물치료, 수술, 행동치료, 영양 및 운동 등 비만 관리를 위한 전방위적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비만교육자 자격을 부여하는 인증제도 이다.
이에 대해 학회는 비만교육자 과정을 통해 비만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유통되고, 비만 치료 활성화를 통해 합병증 예방과 이에 따른 의료비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소아비만과 고도비만이 급증하는 현상황에서 비만 관리 프로그램이 정책적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학회 권혁상 총무이사(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만성질환과 직결되는 복부비만과 고도비만의 급증,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등 비만과 관련돼 발표된 여러 데이터들은 비만이 사회적으로 함께 극복해가야 할 공공의 해결과제임을 보여준다”며 “학회는 건보공단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학술적 연구와 전문가로서의 견해가 국가 비만대책 수립에까지 미칠 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주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