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어제인 12일 경주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안전관리실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재난안전대책 본부를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원희룡 도지사는 13일 오전 8시 30분께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도내 지진 발생에 따른 피해상황을 점검토록 지시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원 지사는 회의에서 “경주지역 지진은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도민의 불안감도 고조되는 상황에서 도내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추가 여진 발생에 대비한 철저한 상황관리와 함께 협업 부서별 도내 다중이용시설, 노후주택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진 대처상황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는 한편, 중장기 계획으로 도내 공공, 민간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진동 감지로 인한 문의전화는 총 411건 접수됐으며, 현재까지 인명·시설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내륙 2회, 해역 67회 등 총 69회에 이른다. 이중 제주 인근 해역에서 규모 3.0이상 지진이 14회, 지난 2008년 규모 4.2 지진이 1회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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