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충격적일 정도로 매력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

[쿡리뷰]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충격적일 정도로 매력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

기사승인 2016-09-20 17:53:14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43세의 나이, 실수투성이 노처녀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는 이제 골드미스가 됐다. 다이어트에 성공했고, 빛나는 커리어와 내 집 장만까지 끝냈지만 아직도 브리짓 존스는 외롭다. 만 43세가 되는 날 신나는 생일파티를 꿈꿨지만 친구들은 모두 애 때문에 집을 비울 수 없다. 마지막 남은 게이 친구는 “내 파트너와 입양을 하기로 했다”며 떠나버린다.

자유연애를 표방하며 참석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만난 남자 잭(패트릭 뎀시)과 하룻밤을 즐긴 브리짓은 친구 아이의 세례식에서 전 남자친구 마크 다시(콜린 퍼스)를 만나 예전의 감정에 젖는다. 그리고 두 달 후, 브리짓에게 돌아온 것은 임신이다. 문제는 잭과 마크 중 누가 아이 아빠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2001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반향을 얻은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2편을 거쳐 속편인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로 다시 돌아왔다. 얼핏 능숙해 보이지만 아직도 모든 것에 서툰 브리짓 존스는 마흔이 넘어도 여전히 연애가 힘들다. 영원할 것 같았던 우정은 현실의 장벽에 가로막히고, 사랑을 하려니 그것도 쉽지 않다.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들의 모습은 브리짓 존스를 통해 투영된다.

16년 만에 다시 브리짓 존스로 분한 르네 젤위거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브리짓 존스의 새로운 매력남으로 등극한 패트릭 뎀시는 젊은 연애정보회사 CEO 잭 퀀트 역을 맡아 매력적이고 긍정적인 미국인 부호 이미지를 어필한다. 물론 고전적 매력남 마크 다시 역을 맡은 콜린 퍼스 또한 여전히 멋스럽다. 고리타분하고 딱딱하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다정한 마크는 이혼을 겪으며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 브리짓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가장 놀라운 것은 영화 내내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브리짓에게 내내 아빠가 되기 위해 다정다감하게 구는 두 남자의 모습이다. 비록 하룻밤의 인연이지만 브리짓 존스에게 최선을 다하는 잭 퀀트, 자신과 결혼하지도 않은 여자가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리에 “내 인생에 가장 근사한 소식”이라고 답하는 마크 다시는 한국 여성 관객들에게는 충격적이라고 표현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물론 가장 멋진 것은 모든 상황을 긍정적인 성격으로 타파해나가며 결국 행복을 얻는 브리짓이다. 15세가. 오는 28일 개봉.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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